얼굴이 공개된 피해자는 "이 땅을 떠나고 싶다"며 수치스러운 심경을 표출했지만, 남성혐오 온라인 커뮤니티 '워마드'(WOMAD)에서는 오히려 사진을 촬영해 유포한 가해자를 돕기 위해 나서 빈축을 사고 있다.
더욱이 사진을 온라인에 공개한 학생은 남성 모델의 신체부위와 자세 등을 조롱하는 내용의 글을 함께 올렸다. '한남충' '한남전립선암' 등의 아이디를 가진 커뮤니티 회원들도 여기에 동조하는 댓글을 달았다.
결국 경찰이 나서 최초 유포자 수색에 나서자 워마드 회원들은 해당 누리꾼이 법적 대응할 수 있도록 변호사비용 모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홍대 누드크로키' 사건의 진상조사를 촉구하는 글이 수십건 게재됐다.
한편 학교 측은 향후 누드수업시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학생 휴대전화를 회수하기로 했다.
김현경 기자 k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