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후판 내수 가격은 3일 일반재 기준으로 4480위안을 기록했다. 2년 전인 2016년 5월 3일 가격은 2930위안으로, 현재까지 1510위안(50.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조선용은 4800위안으로, 같은 기간 1500위안(45.5%) 급등했다.
급등세는 올해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일반재는 비슷한 흐름을 탔지만 조선용은 상승이 더디게 나타났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동국제강이 계속 적자를 볼 수밖에 없었던 배경이다.
국내 일반재 후판 가격은 일반재인 포스코 수입대응재(GS) 기준 현재 70만 원 수준이다. 작년 6월 톤당 53만~54만 원에서 저점을 찍고 약 17만원(32%)가량 급등했다.
반면 조선용 후판은 상승이 더뎠다. 작년 한 해 5만 원 내외 인상에 그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3분의 1도 올리지 못한 셈이다. 올해 상반기는 그나마 조선업황 회복 덕분에 5만원을 올릴 수 있었다. 이를 더해도 일반재 인상폭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하반기 포스코와 현대제철, 동국제강의 숙제는 조선용 후판 가격을 얼마나 추가로 올릴 수 있을지에 달렸다.
업계에서는 조선업 회복세를 볼 때 가격 인상과 함께 후판 부문의 실적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김종혁 기자 j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