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008년 삼성전자 베트남 법인 설립 이후 10년 만에 최대 수출 기업으로 우뚝 섰다. 삼성전자는 베트남을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기 위한 혁신 기지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푹 총리는 설립 10주년을 축하하며 삼성전자가 베트남 경제에 기여한 업적을 높이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연간 6%를 넘는 고성장과 1억명에 가까운 인구,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보고 투자를 결심했다. 이후 2013년 하노이 타이응우옌성 옌빈공단에 제2공장, 2016년 호찌민 사이공 하이테크파크에 TV 중심의 소비자 가전(CE) 복합단지를 건설했다.
삼성 투자는 베트남 경제 성장의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베트남이 무역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선 2012년 전체 수출액 중 11%는 삼성전자 휴대폰이 이끌었다. 작년 기준 삼성의 현지 고용 인원은 16만명에 달하며 로컬 협력사만 200여 개에 달한다.
최대 수출기업으로 자리매김한 삼성전자는 베트남을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기 위한 미래 산업의 전초기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고 사장은 이날 “혁신 기술에 대한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베트남 법인의 역할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첨단 기술과 R&D에 대한 투자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푹 총리는 “베트남은 최첨단 기술 발전 전략을 전개하는데 삼성과 함께할 준비가 돼 있다”고 화답했다.
실제 삼성전자는 작년 12월 세탁기와 냉장고 등 주력 가전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삼성 호찌민 R&D 센터(SHRD)’를 개소했다. 모바일에 이은 두 번째 베트남 R&D 센터로 연구원 400여 명이 상주한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