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운데 제1군에는 16기의 봉토분이 분포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고, 제2군에서는 2기의 돌방무덤(石室墳)이 확인되었다. 고분군 가운데 동국대학교의 구내에 있던 1기의 돌방무덤이 1979년 동국대학교, 경주사적관리사무소, 경주박물관의 합동발굴단에 의해서 발굴 조사되었고, 동국대학교의 북편 능선에 있던 고분들의 일부가 1993년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박물관에 의해서 발굴 조사되었다.
1993년의 조사에서는 돌방무덤 3기, 움무덤(土壙墓) 1기, 화장무덤(火葬墓) 1기가 조사되었다. 돌방무덤은 대부분 파괴된 것으로 비교적 잘 남아 있는 것이 1호와 2호였다. 이것들은 모두 횡장방형의 널방 서측에 널길을 붙였으며 내부에는 1∼2개의 주검받침이 설치된 것이다. 움무덤은 장방형의 구덩이를 2단으로 파고 내부에 시신을 안치한 것이고, 화장무덤은 직경 0.65m, 깊이 0.45m의 방형(方形)에 가까운 원형(圓形)의 구덩이를 파고 그 속에 문양이 없는 벽돌을 뚜껑으로 한 두귀항아리를 골장기(骨藏器)로 이용한 것이다. 도굴이 심하여 대부분의 무덤에서는 유물이 출토되지 않았고, 교란되어 훼손된 토기편들이 발견될 뿐이었다. 이러한 토기편들로 볼 때 이 고분들은 6세기 중엽에서 8세기 후반 또는 9세기 중엽에 이르기까지 축조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김경상 다큐멘터리 사진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