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일본 대기업 히타치가 영국 고속철도 차량 데뷔 무대에서 기술적 결함으로 망신을 당했다.
히타치의 영국 고속철도는 16일(현지 시간) 오전 6시 영국 남서부 브리스톨 템플 미즈역을 출발해 종점인 런던 패딩턴역까지 시운전을 계획했다. 그러나 기술적 결함으로 인해 출발 예정보다 25분 늦게 출발해 목적지에 41분 늦게 도착한데다 차량 운행 도중 객실의 천장에서 물이 새어 좌석이 흠뻑 젖었다고 영국 BBC가 보도했다.
BBC는 "새로운 고속철도의 출발에 먹구름을 던졌다"고 전했다.
이날 시운전에 참여한 승객은 트위터에 열차 통로에서 누수를 피하는 사진을 게시해 히타치의 기술적 결함으로 인한 원활하지 못한 운행을 지적했다. 시승식에는 크리스 그레일링 영국 교통장관도 타고 있었다.
히타치 레일 유럽 대변인은 "열차가 떠나기 전 엔지니어가 수리할 수 있는 사소한 기술적 문제가 발견돼 운행이 끝난 후 기술적인 결함에 대해 자세히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