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개성공단 내 19개 의류공장을 몰래 가동하고 있다고 알려진 가운데 생산품이 어디로 보내질지 누리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북한에서 임가공 사업을 하는 중국의 한 대북 소식통은 개성공단 의류공장이 가동된 지 이미 6개월이 넘었고 공장 밖으로 불빛이 새어나가지 않도록 가림막을 설치하는 등 비밀리에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개성공단에서 주로 중국의 임가공 물량을 소화하고 있지만 이를 금지하는 UN 안보리 추가 제재가 채택되면서 앞으론 일감을 확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일부 관계자는 "개성공단 물품 무단 사용은 우리 국민의 재산을 침해하는 불법 행위"라며 "사실이라면 북한은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2월 개선공단이 폐쇄된 이후 1년여 간 원자재 등을 방치해왔던 북한은 올해 들어 수차례 개성공단 물품을 무단으로 사용한 정황을 보이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대중국 수출이 막힌 상황에서, 한국 정부에 대한 불만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석지헌 기자 cak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