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2017 추석특선영화] 하정우가 말하는 영화 ‘터널’과 세월호 참사… “갇힌 건 도룡뇽이 아니라 사람이야”

글로벌이코노믹

유통경제

공유
0

[2017 추석특선영화] 하정우가 말하는 영화 ‘터널’과 세월호 참사… “갇힌 건 도룡뇽이 아니라 사람이야”

영화 이 오늘 오후 8시 35분에 SBS에서 방영된다. 사진은 터널 포스터. 사진=네이버 영화이미지 확대보기
영화 이 오늘 오후 8시 35분에 SBS에서 방영된다. 사진은 터널 포스터. 사진=네이버 영화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극사실주의. 재난영화 <터널>에 대한 관람객들의 한 줄 평이다. <터널>은 대형 재난을 마주한 대한민국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그린 영화다.

영화는 평범한 가장 ‘정수(하정우)’가 딸의 생일 케이크를 들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갑작스레 무너진 터널에 갇히면서 시작된다. 불행 중 다행으로 다친 곳은 없으나 콘크리트로 앞뒤가 꽉 막힌 탓에 구조가 쉽지 않다.
정수가 탈출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이 정부와 언론, 시공업체는 자기 잇속을 챙기기 바쁘다. 정부 인사는 잠깐 얼굴을 비출 뿐 구조보다 사진 찍기 바쁘다. 언론은 특종이 우선이고 부실공사를 저지른 시공업체는 책임을 떠넘긴다.

매뉴얼이 부조한 구조 작업은 애초부터 더디다. 급기야 지지부진한 구조 작업으로 터널 완공에 큰 차질을 주게 되자 정수의 구조를 두고 여론이 분열한다.
구조보다 자기 이해관계가 우선인 영화 속 사람들의 모습에 관람객들은 2014년 세월호 참사를 떠올렸다. 병원에 있던 어린 아이를 데려와 사진을 찍기 바쁜 대통령, 속보 경쟁에 오보가 속출한 언론은 세월호에서도 드러났다.

이에 대해 하정우는 JTBC ‘뉴스룸’에 출연해 “다 관객이 판단할 몫이라고 생각이 든다. 지난 과거에 있었던 가장 가슴 아픈 일 중 하나였는데, 그것이 어떻게 감히 극 영화의 소재로 쓸 수 있냐”라면서도 “영화와 세월호 참사의 공통점은 생명의 소중함을 이야기하는 거 같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어 하정우는 구조대장 ‘대경(오달수)’의 대사를 언급했다. 하정우는 “오달수의 대사 중에 ‘도롱뇽이 아니라 사람이다. 자꾸 까먹는 것 같은데 사람이다’라고 외친다. 바로 그렇게 보편적이고 진리에 해당하는 것을 간과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한편 영화 <터널>은 6일 오후 8시 35분에 SBS 추석 특선 대작으로 방송된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