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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화테크윈, K9 자주포 에스토니아 수출 ‘초읽기’…사전 계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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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화테크윈, K9 자주포 에스토니아 수출 ‘초읽기’…사전 계약 체결

체코, 슬로바키아, 헝가리, 루마니아도 협상중
한화테크윈이 생산한 K9 자주포.이미지 확대보기
한화테크윈이 생산한 K9 자주포.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한화테크윈의 K9 자주포(Self-propelled guns) 에스토니아 수출이 ‘초읽기’다.

7일 업계와 방위사업청 등에 따르면 한화테크윈은 동유럽 국가인 에스토니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자주포 도입과 관련 에스토니아 정부 당국과 본 계약 체결에 앞서 사전계약을 체결했다. 본 계약은 늦어도 내년 초 체결될 것으로 보인다.

에스토니아 정부가 K9 자주포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에스토니아와 핀란드의 관계와 무관치 않다. 에스토니아는 핀란드의 항공 감시레이더를 구입하는 등 협력 관계이고 한화테크윈이 이를 수리·정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한화테크윈이 K9 자주포의 잠재 고객에게 기술 이전도 고려하고 있는 것도 에스토니아가 K9 자주포에 관심을 보이는 배경이다.
만약 에스토니아가 K9 자주포를 도입하면, 에스토니아는 폴란드에 이어 K9 자주포 기술을 이전하는 두 번째 국가가 된다. 지난해 12월 폴란드는 지상군 전력 강화를 목적으로 한화테크윈의 포병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2794억원 규모의 자주포용 K9 차체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핀란드 역시 지난 4월 1915억원 규모의 K9 자주포 수출계약에 서명했다.

한화테크윈은 동유럽 국가인 체코와 슬로바키아, 헝가리, 루마니아에도 K9 자주포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협상은 이미 시작됐으나 아직 초기 단계로 알려졌다.

계약을 주도한 한화테크윈 측은 현재 계약 진행 상황과 관련해 함구하고 있다.

한화테크윈 관계자는 "계약 과정에 대해 현재 할 말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동유럽 국가들은 2014년 이후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에 대항하기 위해 군사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화테크윈은 지난 5~8일 폴란드에서 열리고 있는 국방방위산업전시회(MSPO)에 참석해 K9 자주포 등을 소개하는 이들 지역에 공을 들이고 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