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현금 없는 사회가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결제시장'의 공룡이 탄생했다.
미국의 결제 서비스 회사 밴티브(Vantiv)는 9일(현지 시각) 영국의 라이벌 월드페이(Worldpay)를 93억파운드(13조7508억)에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영국 최대의 결제업체인 월드페이는 하루 3100만건의 모바일과 온라인, 매장 내 결제를 처리한다. 상반기 매출은 18% 증가했다. 당초 밴티브는 77억파운드(11조5000억원)에 월드페이를 인수하기로 합의했으나 한 달 만에 16억파운드(2조3670억)를 더 지불하고 품게 됐다.
텔레그래프는 9일 두 회사의 합병으로 220억파운드(32조5769억원)의 거대 결제회사가 탄생했다고 보도했다. 합병된 회사는 월드페이의 이름을 사용하게 되며 신시내티에 글로벌 본사를 두고 런던에 해외 본사를 두기로 했다.
월드페이 필립 얀센(Philip Jansen) 최고경영자는 "전자상거래 시장의 성장과 소비자가 거래를 기대하는 방식은 전 세계 비즈니스의 복잡성을 증가시키고 있다"면서 "월드페이의 독창적인 혁신 기술과 글로벌 밴티브의 결합은 우리가 비즈니스에 더 많은 지불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한편 월드페이는 전자상거래 사업에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밴티브는 오프라인 시장에 강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두 회사의 결합은 상당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