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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막말 사태, 일파만파… 급식노동자들이 운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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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막말 사태, 일파만파… 급식노동자들이 운 까닭

1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학교비정규직 및 공공부문 비정규직에 대한 이언주 의원 망언 규탄 및 사퇴 촉구 기자회견에서 도을순 서울일반노조 학교급식지부장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미지 확대보기
1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학교비정규직 및 공공부문 비정규직에 대한 이언주 의원 망언 규탄 및 사퇴 촉구 기자회견에서 도을순 서울일반노조 학교급식지부장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민의당 이언주 의원이 급식 노동자들을 ‘밥하는 아줌마들’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사과 의사를 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논란과 파장은 계속되고 있다. 이날 급식노동자들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눈물을 보이며 이언주 의원의 사과와 사퇴를 요구했다.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학교 비정규직과 공공부문 비정규직에 대한 이언주 의원 망언 규탄,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학교 급식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눈물을 보였다.

서울일반노동조합 학교급식지부는 '헌법에 보장된 파업을 무시하고 비정규직 미친놈, 급식조리실무사를 동네아줌라라고 무시하는 이언주는 반성하고 지금 당장 사퇴하라'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하소연했다.

이어 이들(학교급식노동자들)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에게 전달할 항의서한을 들어 보이기도 했다.
또한 대한간호조무사협는 이언주 의원의 '조리사가 간호조무사보다도 더 못한 그냥 요양사'라는 발언에 민원이 빗발쳤다.

특히 이 같은 발언 후 요양사들도 이언주 의원의 사퇴를 요구하며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140만여명의 요양보호사들을 대표해 기자회견에 나선 한국요양보호사중앙회 관계자들은 "이언주 의원의 막말은 유권자를 우롱하는 기만이며 배신이다. 국회의원을 사퇴해 자신의 막말로 상처를 준 국민들에게 사죄하는 것만이 용서를 비는 길"이라며 이 의원의 즉각 사퇴를 요구했다.

이에 앞서 이언주 의원은 지난 9일 자신이 발언한 파업하는 노동자들에게 '미친X들', 학교 급식 노동자들은 '급식소에서 밥하는 아줌마들'이라는 저속한 표현을 사용한 일의 논란이 확대되자 지난 1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편한 대화에서 이런 분위기를 전달하다가 다소 격앙된 표현히 나온 것이다. 폄하하려는 의미는 아니였다. 종사자 분들 입장에서는 상처가 됐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죄송하게 생각한다”라며 자신의 발언에 대한 사과의 뜻을 우선 밝혔다.

그러나 이언주 의원이 말한 당시 사과문 중 “저도 아줌마입니다. 밥하는 아줌마들이라고 말한 제 마음속 또 다른 의미는 어머니와 같은 뜻입니다”라며 “어머니는 늘 밥을 짓고 살림하며 살면서도 공기처럼 특별한 존재감 없이 지키고 있는 사람이었다 ”라고 발언한 부분이었다.
이언주 의원의 의도는 급식 노동자들을 어머니에 빗대 자신이 어머니를 소중하게 생각한다고 말하려는 것으로 보였으나 이는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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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난 11일 학비노동자들은 이언주 의원의 기자회견이 끝나기를 기다렸다가 나와 '어떻게 한 여성으로서 그런 말을 할 수 있냐' '사퇴하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며 따지기도 했다.

이 같이 여당과 시민단체 등에서 이언주 의원에 대한 비난과 비판을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당은 여전히 침묵을 지키고 있다.

한편 이언주 의원은 국민의당 제보조작 사건과 관련해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12일 입장 표명을 한 것에 대해 “선거의 패자로서 감수해야 될 결과라고 생각하지만 막상 이렇게 큰 책임을 (진) 안철수 후보의 어깨를 보니 마음이 무겁기만 합니다”라며 안철수 전 대표 사과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는 행동을 보였다.

이언주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동지 여러분에게’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많이 속상합니다. 안철수 후보가 입장표명 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안 후보의 탓이라는 이들도 있지만 결국 우리 모두의 책임이며, 평가를 떠나서 패배했기 때문에 이 모든 것을 감당하고 있는 것일 겁니다"라며 "또한 수많은 지지자의 마음을 알고 있기 때문에 또다시 가시밭길을 기꺼이 걸어가는 마음으로 나섰을지도 모릅니다"라고 덧붙였다.


최수영 기자 nvi20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