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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채굴로 살아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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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채굴로 살아남아

아마존과 같은 온라인 서비스 업체 통해 음식과 생필품 공급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베네수엘라의 금융 위기 탈출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료=코인텔레그래프이미지 확대보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베네수엘라의 금융 위기 탈출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료=코인텔레그래프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금융위기가 발생한 베네수엘라에서 이더리움(Ethereum)과 비트코인(Bitcoin) 등 가상화폐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지난 4월 2016년 베네수엘라 볼리바르의 물가 상승률이 274%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경제학자과 전문가들은 베네수엘라 볼리바르의 실제 물가상승률은 이보다 훨씬 높았으며 인플레이션이 무려 800%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했다.
베네수엘라 경제가 기반을 두고 있는 석유 업계는 지난 몇 년간 연속 하향 추세를 거듭해 2016년에만 12.7% 하락했다. 석유 부문의 지속적인 쇠퇴는 일자리 부족과 물가상승을 부추겨 젊은 대학 졸업생을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

이러한 최악의 경제 상황에서 베네수엘라가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에 있었다고 가상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가 12일(현지시각) 지적했다.
사실 베네수엘라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거래를 전면 금지했다. 하지만 자원, 식량, 일자리 및 기회 부족으로 인해 젊은 졸업생들과 전문가들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채굴을 선택했을 때 정부도 이를 막을 수 있는 명분이 없었다.

이렇게 채굴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으로 주민들은 아마존과 같은 온라인 서비스 업체를 통해 음식과 생필품을 공급받을 수 있었다.

결국 베네수엘라에서 비트코인 등 가상회폐는 금융시스템의 대안으로 인기가 급상승했으며, 심지어 비트코인 채굴이 활발해지면서 국가에서 전기료까지 보조해줄 정도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