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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특효처방 후판시장 ‘후끈’

단가 맞춰주니 주문 폭주 7월 수주 벌써 ‘끝’…가격 강세 지속 예상도
포스코가 수입대응재 후판 공급 가격을 중국산에 맞춰 공급하기로 하자 스틸서비스센터(판매점)들의 주문이 폭주, 7월 주문 투입이 일주일 만에 끝이 났다.이미지 확대보기
포스코가 수입대응재 후판 공급 가격을 중국산에 맞춰 공급하기로 하자 스틸서비스센터(판매점)들의 주문이 폭주, 7월 주문 투입이 일주일 만에 끝이 났다.
[글로벌이코노믹 김종혁 기자] 포스코의 특효처방이 얼어붙은 후판 시장을 단숨에 녹여 놨다. 후판 공급 가격을 중국산에 맞춰 공급하기로 결정하자 주문이 폭주, 일주일도 안 돼 7월 주문 투입이 모두 끝난 것이다. 일시에 몰려든 주문 탓에 포스코의 생산 및 출하는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국내 후판 가격은 상당 기간 강세가 유지될 것이란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스틸서비스센터(이하 판매점)들의 후판 주문 투입이 최근 완료됐다. 통상 보름가량 진행되는 주문 투입이 10여일이나 앞당겨진 것이다.

이는 포스코가 수입상에 후판 가격을 중국산에 맞춰 공급하기로 한 것이 특효를 나타냈다.포스코는 6월 말경 포스코대우와 판매점을 통해 이 같은 공급 방침을 전달했다. 판매점들의 주문량은 2분기부터 계속 줄어들고 가격도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공급 가격은 최근 중국산 오퍼에 맞춰 톤당 54만 원으로 결정됐다. 유통 거래 가격은 최근 56만 원으로 올랐고 강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판매점들은 이익을 낼 수 있다고 판단, 포스코에 주문을 일시에 몰아넣었다.
갑자기 폭주한 주문 탓에 포스코의 생산 및 출하 시점은 다소 지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포스코는 정품 생산을 우선에 둘 전망이다. 수입대응재(GS)는 자연히 후순위로 밀리게 될 것이란 의견이다.

판매점 관계자는 “국내 중국산 재고도 워낙에 없는 상태이고 이번에 밀려든 주문으로 출하 시점이 늦춰지면서 수급은 계속 타이트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소한 8월까지 후판 유통 가격은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혁 기자 j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