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5일(현지 시각) 세계 인구의 45%는 수면이 부족하다며, 수면 부족이 당뇨병, 뇌졸중 및 심혈관 질환과 같은 질병을 높이기 때문에 불충분한 수면은 공중보건 문제로 다루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알츠하이머 환자는 수면 장애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런데 최근 미국 신경학회지 '신경학연보(Annals of Neurology)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부족한 수면은 실제로 치매를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실제로 실험용 동물 생쥐와 사람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수면 장애를 앓게 되면 수용성 베타아밀로이드(Aβ)가 더 높은 수준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 단백질은 뇌 세포를 죽이고 정보처리를 저해하는 끈적한 플라크를 형성한다. 뇌 조직에 아밀로이드를 축적하는 것은 알츠하이머병의 첫 번째 단계로 명백한 치매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일어난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는 정상인과 비정상인 간 만성 수면 장애로 인한 아밀로이드 베타아밀로이드 발생 사이의 연관성을 보여주고 있다. 생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는 숙면을 취한 생쥐는 베타아밀로이드의 수치를 크게 감소시킴으로써 두뇌에서 효과적으로 독소를 제거했다. 반면에 수면이 부족한 생쥐는 베타아밀로이드의 수치를 상승시켜 두뇌에 쌓인 독소를 제거하지 못했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