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13 10:30
하청을 받는 을 이지만 갑보다도 더 센 을이 있다. 갑보다 더 센 을의 대명사로 ASML을 꼽을 수 있다. 그 ASML이 한국을 콕 집어 "꽝" 직격탄을 날렸다. ASML은 최근 공개한 연례보고서에서 “네덜란드와 미국에선 100% 재생에너지 사용을 달성했지만한국 반도체 기업은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대만에 대해서는 TSMC 등 기업들이 일부 진전했다고 진전했다. 구체적으로는 “대만 반도체 기업들이 재생에너지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한 만큼 2025년까지 연간 16kt의 탄소배출량 감축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힌 것이다. ASML 은 그러면서 "한국에선 아직 어려움이 많다”고 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2024.03.13 09:28
스포츠 스타들이 유명도를 인정받는 이유는 성과와 이미지, 광고나 홍보 등의 마케팅, 팬 기반의 인기도, 사회적 영향력 등 무형적인 요소들과 팀의 위상, 스포츠 종목의 특성 등이 복합적으로 조합된 것이 Brand 가치로 진화하여, 다양한 형태의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세계 기업별 Brand 가치의 경우,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아마존과 애플 등 미국 기업들이 1위를 번갈아 차지하였으며, 중국의 알리바바와 텐센트, 그리고 우리나라의 삼성과 현대자동차 등도 높은 순위를 기록하였다.2023년에는 '넥스트 노멀' 시대에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가치 창출을 중점으로 둔 기업이 주목받았으며, '메타 버스' 기술과 ESG 경영 도입 등을 고려한 기업이2024.03.13 07:48
오랜만에 천변에 나가 보았다. 방학천이 겨우내 공사 중이라서 중랑천으로 이어지는 자전거 도로가 겨우내 끊겨 있었기 때문이다. 굴착기가 윙윙 굉음을 내는 공사장의 소음을 무릅쓸 이유는 없었기 때문이다. 대신 가까운 둘레길이나 산을 오르내리며 봄이 오길 기다렸다. 아무리 눈을 크게 떠도 봄은 쉬 눈에 들어오지 않고 간간이 흩뿌려대는 춘설 때문에 굳게 걸어 잠근 마음의 빗장을 쉬 풀 수도 없었다. 그런 중에도 봄이 오고 있다는 믿음만은 한 치의 흔들림도 없었다. 남녘의 친구들이 보내오는 봄꽃 소식이 마음을 들뜨게 해도 삶의 자장을 벗어나는 일은 쉽지 않았다. 천변에는 쇠백로가 먹이 사냥을 하고 몇 마리의 물오리들이 한가롭2024.03.13 06:00
지난 8일 일본 만화계의 거장 ‘드래곤볼’의 작가 도리야마 아키라가 사망했다. 향년 68세로 사인은 급성 경막하 출혈이었다. 소년점프는 “도리야마 선생이 만들어낸 매력 넘치는 캐릭터들과 압도적인 디자인 센스는 많은 만화가와 창작자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고 애도했다. 이 추모는 일본에서만 국한되지 않았다.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이들이 “나의 어린 시절에 드래곤볼과 손오공이 있어서 좋았다”라며 작가의 영면을 기원했다. 우리나라 작가도 아니고 일본 작가의 작고 소식에 앞다투어 진심의 애도를 보내는 것은 흔치 않은 장면이다. 그만큼 드래곤볼이라는 대작이 우리의 유년 시절을 강렬하게 수놓았기 때문이리라. 기자 또한 초2024.03.12 19:00
최근 부영그룹이 출산 직원에게 자녀 1인당 1억원 지급을 선언하면서 대중들에게 좋은 인식을 얻고 있다. 정부 역시 부영그룹의 이 같은 정책에 출산지원금 전액을 과세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다른 기업들의 출산장려 정책을 독려하고 나선 분위기다. 현재 정부는 심각한 저출산 위기에 대응하고자 지난 2008년부터 가족친화기업인증제도(이하 인증제도)를 시행하고 필요에 따라 성과급을 부여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인력난, 부동산 PF 사태 등 크고 작은 위기로 정부 지원이 절실한 중소 건설사들에 인증제도는 '그림의 떡'이라는 볼멘소리가 적지 않다. 이 제도를 이용하기 위해선 평소에 육아휴직제도 등이 최소 충족요건으로 갖춰져 있2024.03.12 18:13
중국의 정기 국회 격인 전인대가 11일 폐막했다. 이번 전인대의 특징은 총리의 폐막 기자회견이 사라지고, 회기도 짧아진 점이다. 경제 사령탑인 총리에게 연간 정책 목표나 의도를 청취할 기회를 없앤 배경이 궁금할 따름이다. 회기 단축은 충분한 정책 토론도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전체회의를 통과한 국무원조직법 개정안을 보면 국무원이 당의 감독 아래에 있다는 점을 명확히 한 셈이다. 시진핑 국가주석에 대한 권력 집중은 예상대로다. 실제로 시 주석은 양회를 통해 경제는 물론 국방·외교 등 전 분야 정책을 지휘했다. 특히 중국의 국방예산을 7.2%로 늘렸다. 경제성장 목표치인 5%를 넘는 수준이다. 7%를 넘은 게 3년째다.2024.03.12 18:09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 해제를 검토하는 단계다.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 해제는 미국의 금리 인하와 함께 금융시장에 큰 충격을 줄 게 분명하다. 일본이 통화정책 전환을 시사하자마자 11일 원화 환율이 달러당 1310원으로 급락한 이유다. 일본 엔화는 유로화·파운드화 등과 함께 달러지수를 구성하는 통화다. 달러지수를 구성하는 엔화의 강세는 달러 약세를 의미한다. 이게 원화 가치를 끌어올린 셈이다. 일본이 단기정책 금리를 마이너스 0.1%로 정한 게 2016년이다. 마이너스 금리를 장기간 유지하며 재정을 확대한 결과가 바로 엔화 약세다. 엔화 약세는 토요타 등 수출기업의 실적개선은 물론 주식·부동산 가격을 끌어올린 요인이다.2024.03.12 13:18
지식 기반 사회에서 기업 현장의 업무는 대부분 말과 글을 통해 이루어진다. 가치 창출을 목표로 하는 회사에서 말이나 글의 용도는 크게 ‘정보전달’, ‘의사결정’, ‘의사소통’ 이렇게 세 가지 정도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활동이 이루어지는 업무 현장에서 말 또는 글에 담기는 내용은 정보 시스템이나 지식관리 분야에서 오래전부터 사용돼온 DIKW(Data, Information, Knowledge, Wisdom) 모델로 설명할 수 있다. 우리는 데이터에서 정보를 추출해 내고, 이 정보들을 연결해 지식을 구축한다. 더 나아가 구축된 지식을 바탕으로 성찰과 회고를 통해 통찰과 지혜를 얻는다. 그리고 이런 내용들을 토대로 의사결정을 하게 된다. 일반적으로2024.03.12 05:00
홍콩 주가연계증권(ELS) 사태로 손실이 커지면서 투자자도, 은행·증권사도 죽을 맛이다. 금융감독원은 서둘러 11일 분쟁조정기준을 내놨지만 뒷말이 무성하다. 금감원이 대표 10개 사례에서 제시한 배상비율은 0~75% 수준이다. 향후 투자자와 판매사의 자율배상에서는 0~100% 가능성을 열어놨다. 투자자들은 전액 배상을 요구하며 오는 15일 서울 새문안로 NH농협은행 본점 앞에서 집회를 하는 등 줄다리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일부는 판매사와 자율배상에 만족하지 못하고 소송전으로 확대시켜 나갈 것이다. 지금 홍콩 ELS 전액보상을 요구하는 투자자는 자기 투자책임 원칙을 잊고 있다. 은행, 증권사는 투자자 보호라는 본연의 임무를 망2024.03.11 18:27
우리나라 가구당 보험 가입률은 99%로 이미 포화 상태다. 하지만 보험업계의 수입보험료는 매년 줄고 있다. 저출산과 고령화 등 인구 구조의 변화로 생긴 결과다. 보험업계로 보면 수익성이 나빠지고 있다는 증거다. 지난해 한국의 보험침투율은 10.9%다. 전년 대비 0.7%p 하락한 수치다. 보험침투율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수입보험료의 비율이다. 경제에서 보험산업의 위상도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의미다. 세계 보험시장을 보면 미국이 수입보험료 2조7187억 달러로 1위다. 중국(6961억 달러)에 이어 일본(4036억 달러), 영국(3991억 달러) 순이다. 2000억 달러 수준인 한국이 세계시장에서 차지하는 시장점유율은 고작 2.8%다. 그나마 1년2024.03.11 18:20
대형 온라인 플랫폼 기업에 대한 규제 바람이 거세다. 시장 지배력을 남용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구글의 경우 광고 시장 독점력 남용 혐의를 받고 있다. 미국과 EU에 이어 한국에서도 구글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특히 신규 경쟁자의 진입을 막거나 자사 광고 플랫폼 이용을 강제하는 등의 행위를 들여다보는 단계다. 이미 온라인 동영상 광고 시장에서 시장 지배력을 이용해 공정 경쟁을 해치고 있다는 혐의는 미국과 EU에서 제기된 바 있다. 중국의 온라인 플랫폼 기업도 마찬가지다. 틱톡은 미국서, 알리는 일본의 견제를 받고 있다. 한국도 알리코리아에 대해 전자상거래법상 규정된 소비자 보호 의무 이행 여부를 조사 중이다. 알리2024.03.11 07:00
올해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대결한다. 두 후보가 각각 81세와 77세의 고령인데다 이미 대통령 ‘경력자’여서 이번 선거는 유권자의 흥미를 끌기 어렵다. 그렇다 보니 바이든도 싫고, 트럼프도 싫다는 ‘더블 헤이터’(double hater·이중 혐오자)가 그 어느 때보다 많다.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선거가 ‘덜 싫어하는 사람 고르기’라고 진단했다. USA투데이는 “불만이 가득한 유권자 그룹이 열쇠를 쥐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통적으로 미국에서 선거는 지지 유권자 투표장 끌어내기 싸움이다. 투표율이 줄잡아 50~60%에 그치기에 누가 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느냐에 따라 승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