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16:16
한국 경제 1분기 성장률은 1.3%다. 지난해 내내 0%대 분기 성장률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깜짝 실적이다. 반도체를 비롯한 수출이 0.9% 늘어난데다 건설투자와 민간소비가 각각 2.7%와 0.8% 늘어난 결과다. 특히 0.7%나 늘어난 정부 지출도 1분기 성장률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 4월 총선을 앞두고 상반기에 재정을 집중해 투입한 게 경기를 개선하는 효과를 거둔 셈이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경제성장률은 2.1%를 웃돌 것이란 게 한국은행의 전망이다. 기재부도 연간 경제성장률을 2.3% 정도로 보고 있다. 하지만 고금리·고물가·고환율 상황을 보면 경기 회복보다는 위기 심화에 가깝다. 실제로 미래 성장과 직결되는 설비투자는 마이너스2024.04.26 10:50
미국 경제에 비상이 걸렸다. 이번에는 스태그플레이션 공포다. 미국 상무부는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속보치)이 연율 1.6%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작년 4분기(3.4%) 대비 성장률이 크게 떨어졌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의 1분기 전망치(2.4%)보다도 낮았다. 이는 2022년 2분기의 -0.6% 성장률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1분기 경제 성장률 발표 이후 뉴욕증시는 크게 밀렸다.성장률이 떨어진 가운데 물가는 오히려 더 올랐다. 1분기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3.4% 오른 것이다. 작년 4분기의 1.8%를 크게 상회했다. 2023년 1분기의 4.2% 증가 이후 가장 큰 상승이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는 1분기에 3.7%2024.04.25 14:47
인류 역사상 인공지능의 개념을 최초로 고안하고 기술적 토대를 가장 먼저 구축한 이는 앨런 튜링(Alan Turing) 이다. 앨런 튜링은 1912년 영국에서 태어났다. 알고리즘과 계산 개념을 튜링 기계라는 추상 모델을 통해 형식화함으로써 컴퓨터의 시대를 열었다. 그는 1945년에 튜링 머신을 고안해 냈다. 이 튜링 머신은 기계로 복잡한 계산과 논리 문제를 처리하는 시대를 열었다. 그가 구상한 튜링 기계의 무한히 긴 띠는 컴퓨터의 메모리에, 기호를 읽는 기계이다. 오늘날 컴퓨터의 중앙 처리 장치(CPU)가 여기서 나왔다.범용 튜링 기계는 프로그램을 내장해서 작동하는 현대의 컴퓨터를 많이 닮아 있다. 세계 계산기 학회(ACM)에서는 튜링의2024.04.25 08:07
최근 대체불가토큰(NFT) 시장의 분위기를 뜨겁게 달구는 하나의 키워드가 있다. 바로 그 키워드에는 판도라(PANDORA)라는 암호화폐가 자리 잡고 있다. 판도라 코인이 글로벌 주요 거래소에 연달아 상장되며 개당 3만 달러라는 가격까지 치솟았다. 이는 첫 상장가 대비 무려 약 1만2000%의 상승률이어서 투자자들뿐만 아니라 암호화폐 업계 종사자들로부터 주목받았다. 도대체 판도라 코인에 어떤 특별함이 있길래 많은 수요를 가지고 온 것일까? 판도라는 2월 9일 기준 고점인 3만759달러에서 조정으로 83% 가까이 하락한 5311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시가총액은 약 727억원 규모로 형성돼 있다. 고점과 저점의 차이가 커 변동성이 큰 '흔하2024.04.24 18:22
일본의 엔화 약세가 예사롭지 않다. 도쿄와 뉴욕시장에서 엔화 가치는 달러당 154.85엔까지 하락한 상태다. 1990년 6월 이후 34년 만의 최저치다. 유로당 엔화 환율도 165엔을 찍었다. 2008년 8월 이후 16년 만의 기록이다. 엔화 약세는 최근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일 재무장관회의에서 환율 불안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 이후 더 심해지는 모양새다. 일본이 시장에 개입할 수도 있다는 경계감을 반영한 현상이다. 올 초 달러당 140엔대를 유지하던 엔화는 3월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과 양적 완화 중지에도 지속적인 내림세다. 엔화 가치 상승을 예상한 시장 기대와는 정반대 현상이다. 특히 미 연준이 금리 인하 시기를 시장 예상보다 더 늦출2024.04.24 18:19
미국은 중국산 수입 철강에 대해 7.5%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 시절 미 통상법 301조 규정에 따라 국내시장을 보호한다는 명분에서 시행한 조치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에 이 관세를 20% 이상으로 올릴 것을 미 무역대표부(USTR)에 요청했다. 선거를 앞두고 트럼프의 정책 공약을 역이용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하지만 자유무역 원칙을 위반한다는 점에서 국제적인 비난을 면키 어려워 보인다. 미국은 과도한 보조금으로 산업을 지원하는 중국에 대해 이를 수정하도록 하는 게 정당하다는 논리다. 그렇다고 국내산업 보호를 위해 슈퍼 301조를 일방적으로 적용하는 데 동의할 나라는 없다. 국가 간 무역을 둘러싼 분쟁은 세계2024.04.24 13:51
맥주는 발아된 맥류, 홉, 물을 주요 원료로 하여 고대부터 이어온 대중적인 알코올 음료이며, 한국에서는 소주와 함께 인기가 매우 높은 편으로, 알코올 도수는 대체로 2~8% 수준이다. 세계 맥주 시장은 2023년부터 2032년까지 엄청나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며, 버드와이저, 하이네켄, 칭따오 등과 같은 유명 브랜드들이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다.중국의 맥주 산업은 19세기 후반부터 성장하여 현재 세계 최대 시장 중 하나이다. 슈에화, 칭다오, 옌징 등 다양한 브랜드가 인기를 얻고 있으며, 칭다오는 한국에서도 인기가 높다. 특히, 중국 내에서는 쉬에화가 젊은 세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 맥주 시장은 오비맥주와 하이트2024.04.24 13:49
최근 리더의 메타인지 진단에 대한 여러 회사들의 관심이 많다는 것을 실감한다. 의뢰 배경에는 ‘리더들에게 인사이트를 주고, 진정한 변화를 이끌기 위한 것’이 있다. 여기서 메타인지란 스스로 자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한 단계 더 생각하는 것을 말한다. 즉 자신이 가진 생각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스스로 이게 맞는지 다시 한번 점검하는 것이다. 이런 생각을 갖기 위해서는 ‘나 자신은 누구인가?’라는 생각이 선행되어야 한다. 얼마 전 손석구 씨가 TV에 나와서 연예인이 되기 전 자신이 누구인지 알기 위해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마음이 급하고 당장 오디션을 봐야 하고 미래를 위해 준비해야 하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철학과2024.04.24 10:03
1984년 SK텔레콤의 전신인 한국이동통신서비스로부터 차량전화와 무선 호출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우리나라의 이동통신 역사가 시작됐다. 그리고 1997년 10월 1일, LG유플러스의 전신인 LG텔레콤이 PCS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휴대전화' 서비스가 대중화되기 시작했다. 그 후 1998년 이통 3사가 경쟁을 펼치기 시작했으니 햇수로 26년이나 이통 3사의 시장 독식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그렇게 26년간 우리나라의 이동통신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였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휴대전화가 빠르게 보급되는 상황에서 경쟁자는 단 셋. 그로 인해 이통 3사는 매년 막대한 수익을 올리며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있었다. 지난해 이통 3사의2024.04.23 22:20
2020년대 들어 '트럭 시위'가 게임업계의 화두로 떠올랐다. 운영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에 게이머들이 한목소리를 내는 상징으로 전광판 트럭이 선택됐다. 이는 '게임 소비자의 권리'에 관한 담론 형성, 나아가 확률형 아이템의 정보 공개 의무를 담은 게임법 개정안 시행 등 정책 변경의 동력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게임사들은 대체로 시위로 인해 곤욕을 치렀지만, 절치부심을 통해 '적절한 소통'으로 나아간 사례도 있다. 넷마블과 카카오게임즈는 처음에는 시위 트럭을 마주했지만, 운영 정상화 이후 이용자들이 감사를 표하는 차원에서 응원용 커피 트럭을 보내는 훈훈한 결말을 맞았다. 그러나 올해 들어 게임사는 물론 게이머들2024.04.23 18:01
세계 경제에서 인도의 존재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IMF 추계에 따르면 인도의 내년 GDP는 4조3398억 달러로 일본(4조3103억 달러)을 제치고 세계 4위로 부상할 전망이다. 인도 경제는 2027년 독일까지 제치고 세계 3위로 올라설 것이란 닛케이 보도도 있다. 인도의 초고속 성장을 견인하는 동력은 인구 증가에 따른 개인소비다. 인도 GDP의 60%를 차지하는 개인소비는 모디 정부 출범 이후 매년 10%씩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인도 개인소비지출은 177조 루피(약 2930조원) 규모다. 2015년보다 두 배나 증가했다. 개인소비를 늘린 비결은 높은 임금인상률이다. 인도의 올해 임금인상률은 9.6%로 인플레이션을 웃도는 수치다. 임금 인상의 이면2024.04.23 17:55
SK하이닉스가 대만 TSMC와 생성형 인공지능(AI)용 차세대 반도체 협업 중이다. 공동 개발할 분야는 최첨단 고대역폭메모리(HBM)와 패키징 기술이다. HBM은 DRAM 칩을 쌓아서 속도와 용량을 늘린 반도체다. 2026년 양산을 목표로 하는 제품은 6세대인 ‘HBM 4’다. 현재 주류인 ‘HBM 3’보다 한 단계 높은 사양이다. 현재 양사 간 기술협력 MOU만 체결한 단계지만 세계 반도체 업계의 관심을 끄는 이유다. SK하이닉스는 HBM 영역에서 90% 이상의 시장을 점유한 기업이다. HBM을 개발한 2013년 이후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와 마이크론도 HBM 제조 분야에 진출했으나 기술 격차를 줄이기 힘들 전망이다. HBM 4에 TSMC의 로직 선단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