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풍연 시사의 창]노이즈 마케팅
2019.01.20 02:29
이런 우스개 소리도 있다. 정치인의 경우 본인 부음 기사만 빼고 다 좋다고. 그래야 유명세를 타는 까닭이다. 이름을 알리는 게 쉽지 않다. 4~5선이 돼도 그런 사람이 있는지조차 가물가물한 의원들이 있다. 반면 초재선 의원인 데도 이름이 꽤 알려진 의원도 있다. 대부분 노이즈 마케팅에 성공한 경우다. 정치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마케팅 수단이기도 하다.대표적으로 이언주 의원이 있다. 경기도 광명을 지역구로 둔 재선 의원. 지명도 면에서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이언주를 모르는 국민들은 별로 없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나 민주당 박영선 의원급 된다고 할까. 현역 의원 가운데 유튜브 방송에서도 구독자 수 1위다. 노이즈
[오풍연 시사의 창]천하의 박지원도 속았다는데
2019.01.19 16:04
나는 처음에 박지원 의원이 손혜원을 감싸기에 의아했다. 정보도 많고 정치감각이 뛰어난 분이 왜 그러나 싶었다. 아니나 다를까 본인도 속았다고 실토했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 손혜원은 부동산 업자가 딱이다. 직업을 바꿔라. 손혜원에 대한 의혹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손혜원과 민주당은 방어에만 급급하다. 과연 온전할 수 있을까.박지원. 정치에 관한 한 우리나라 최고 고수로 볼 수 있다. 분석력도 탁월하고, 예상도 거의 적중한다. 그만큼 정보가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런 박지원도 나무에서 떨어지는 날이 있는 것 같다. 처음 사건이 터진 뒤 손혜원을 두둔하기에 어리둥절 했다. 뭔가 내막을 아는 줄 알았다. 결국 그
[오풍연 시사의 창]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합의 환영한다
2019.01.19 06:36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2월 말쯤(near the end of February) 열린다. 장소는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미국 백악관이 18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 중인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을 만난 뒤 이같이 발표했다. 김영철이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어쨌든 김영철의 미국 방문을 통해 북미정상회담이 성사되게 됐다. 그동안 김정은의 방중 행보 등으로 어느 정도 예상되긴 했다. 김정은은 지난 7~10일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주석과 4차 북중정상회담을 했다. 미국과의 만남에 있어 중국을 지렛대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던 것이다. 북한의 등거리 외교와 다름 아니다.샌더스 미
[오풍연 시사의 창]사법부의 비극
2019.01.19 02:46
사법부의 비극이다. 법원검찰을 친정으로 생각하고 있기에 더욱 착잡하다. 나는 수습기자를 마친 뒤 1987년 9월부터 법조를 출입했다. 지금도 출입할 때 인연을 맺은 분들과 종종 만난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을 개인적으론 모른다. 워낙 잘 나가던 판사여서 이름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엘리트 중의 엘리트 판사였다.그런 사람이 까마득한 후배 법관 앞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게 됐다. 검찰은 18일 양 전 원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나는 그동안 양 전 원장의 구속수사를 촉구해 왔다.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성역이 있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실정법을 위반했다면 처벌받는 게 마땅하다.법원이 영장을 발부할지는 알 수 없다. 법조계
[오풍연 시사의 창]손혜원 의원직 사퇴가 답이다
2019.01.18 13:12
#1:손혜원이 고립무원에 빠질 것 같다. 당에서는 더 두고 보자고 했지만 우군이 없다. 누가 보더라도 투기 냄새가 난다. 자기만 아니라고 한다. 한 두채라면 이해할 수 있다. 10여채 이상 되면 말이 달라진다. 의원직 사퇴가 답이다.(1월 18일)#2:정치가 뭐길래. 목숨도 내놓겠다고 한다. 그럴만한 가치가 있을까. 이는 의원 금배지가 좋다는 뜻이다. 특권을 없애야 한다. 좋으니까 배지를 달려고 목을 맨다. 요즘 의원들이 사회악으로 비친다. 자업자득이다.(1월 18일)#3:손혜원에 대해서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겠다고 한다. 잘한 결정일까. 손혜원의 손을 일단 들어준 것 같다. 글쎄다. 소나기는 피하고 보라고 했다. 민주당의 한계다.(1월
[오풍연 시사의 창]황교안-오세훈-홍준표가 대결한다면
2019.01.18 09:20
자유한국당 당권주자 간 신경전이 치열하다. 정치는 세. 나는 황교안-오세훈 양자대결로 예상한다. 홍준표가 나오더라도 미풍에 그칠 공산이 크다. 나머지 정우택 심재철 주호영 김문수 정진석 조경태 김태호 김진태 등은 주목도가 떨어진다. 결국 친박 대 비박의 대결이 되지 않겠는가.이는 나의 예상이긴 하다. 정치부 기자를 오래 하면서 나름 느낌 같은 게 있다. 나중에 보면 그것이 거의 맞는다. 국회의원들은 참 영악하다. 자기에게 유리한 사람한테 붙는다. 될성 부른 나무에 물을 준다고 할까. 바로 공천을 줄 사람에게 줄을 댄다. 그러려면 세가 있는 사람에게 모여들기 마련이다. 벌써부터 그런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나경원 원내대표가
[오풍연 시사의 창]김정숙 여사는 끌어들이지 말라
2019.01.18 02:02
나는 문재인 대통령을 좋아하지 않는다. 가장 무능한 대통령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내 눈에 그렇게 비친다는 것이다. 그래도 인신 공격은 하지 않는다. 따로 감정은 없다는 얘기다. 야당에서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까지 도마 위에 올린다. 손혜원 의원과 숙명여고 동창이라는 이유로.나는 김 여사까지 비판의 대상으로 삼은 것은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김 여사가 이뻐서 그렇진 않다. 그런 식으로 갖다 붙이면 온전할 사람이 없다. 손혜원이 김 여사를 팔 수는 있다. 호가호위 한다고 할까. 그러나 대통령 부인에 대한 공격은 삼가야 한다.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김 여사를 직접 겨냥했다. 그는 “이 사건을 ‘손혜원 랜드’ 사건
[오풍연 시사의 창]송영길의 탈원전 속도조절이 옳다
2019.01.17 10:23
민주당 송영길 의원이 할 말을 했다. 원전에 관해 소신을 밝힌 것. 청와대의 탈원전 정책과 결이 다르다. 정치인은 이 같은 소신도 필요하다. 당론을 따라야 맞지만 틀린 정책에 대해서는 바른 소리를 하는 용기도 있어야 한다. 송영길의 소신을 환영한다.이른바 문빠들은 송영길을 비난하고 있다. 송영길이 자기정치를 한다는 것. 송 의원에 대해 “한마디로 깜냥이 안 된다”고 깎아내리기도 했다. “송 의원이 당 대표가 됐으면 분란만 일으킬 뻔 했다”면서 “앞으로 큰 행보마다 사사건건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비판도 쏟아졌다. “참 근시안적인 사람”이라고도 했다.송 의원은 지난 11일 ‘원자력계 신년인사회’에서 “노후 원자력과 화
[오풍연 시사의 창]2차 북미정상회담 가까워지고 있다
2019.01.17 03:48
남북관계도 그렇지만 북미관계도 예측하기 어렵다. 변동성이 크기 때문이다. 김정일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이 무산됐 듯 2차 북미정상회담도 열릴 듯 말 듯하다. 그동안 관측대로라면 벌써 열렸어야 맞다. 그런데 계속 신경전이다. 김정은의 서울 답방 역시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연내 답방이 2월 이후로 미뤄진다는 뜻이다.북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고위급 회담을 열기 위함이 분명하다. 김 부위원장의 미국 방문은 작년 11월 8일 예정됐다가 몇 시간 앞두고 취소된 바 있다. 당시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오풍연 시사의 창]서영교 의원 또 사고 쳐, 민주당의 딜레마
2019.01.16 15:07
민주당도 바람 잘날 없다. 서영교 손혜원 의원이 말썽이다. 서 의원은 재판 청탁을 했다고 한다. 말이 안 되는 소리다. 누구도 재판에 간섭하면 안 된다. 그것을 모를 리 없을텐데. 손혜원은 말할 것도 없다. 오늘 내가 인터넷 뉴스를 검색하면서 느낀 단상이다.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다. 의원들이 마치 노이즈 마케팅 경쟁을 하는 것 같다. 이에 민심은 부글부글 끓고 있다. 서 의원은 갑질, 손 의원은 투기 의혹을 받고 있다. 당이 소속 의원들을 일일이 감시할 수도 없다. 스스로 처신을 잘해야 이같은 소문이 안 난다. 두 의원 모두 자업자득이라고 할 수 있다. 거기에 대한 책임도 져야 한다. 마침 당 사무처가 진상조사에 나선단다. 한 점
[오풍연 시사의 창] 손혜원 이번에는 목포 투기(?)로 물의
2019.01.16 05:41
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결국 대형 사고를 친 것인가. 어제 밤부터 그에 관한 뉴스가 쏟아지고 있다. 손혜원 지인들이 목포 시내 건물 9채를 구입했는데 의혹이 있다는 것. SBS가 단독으로 보도했다. 손혜원은 의혹이 없다며 펄쩍 뛴다. 그런데 그의 말을 믿는 사람이 별로 없는 것 같다. 과거 손혜원의 말과 행적 때문이다.SBS는 15일 저녁 종합뉴스에서 손 의원의 조카와 측근들이 2017년 3월부터 2018년 9월까지 1년 반 동안 전남 목포 한 구역에 밀집한 9채의 건물들을 사들였고, 이 일대가 작년 8월 문화재로 지정되면서 건물값이 폭등했다고 보도했다. 이 일대가 문화재로 지정되던 작년 8월, 손 의원은 문화재청을 담당하는 국회 문화체육관
[오풍연 시사의 창]한겨울에 웬 셔츠 차림이냐
2019.01.16 00:19
15일 청와대 행사에서 상의를 벗은 모습이 공개됐다. 대통령과 재벌 총수들이 셔츠 차림. 많이 어색하다. 추운 느낌이 들었다. 더운 계절도 아니다. 엄동설한에 맞지 않는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제안했다고 한다. 제 정신인가 묻고 싶다. 그래서 쇼란 소리도 나오는 것 같다. 왜들 그럴까.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2019 기업인과의 대화’를 보고 받은 첫 느낌이다. 사람마다 다를 터. 격식이 없다고 평가하는 사람도 있을 것 같다. 작년 7월 재벌 총수들과 첫 모임을 할 때는 더웠다. 따라서 상의를 벗고 셔츠 차림으로 자연스럽게 맥주잔을 기울이는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다르다. 재벌총수들이 자의보다 타의에 의해 옷
[오풍연 시사의 창]정치인 황교안에게!
2019.01.15 14:53
황교안이 오늘 자유한국당에 입당했다. 당권 도전도 조만간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이제 야인에서 실질적으로 정치인이 된 것. 매도 많이 맞을 게다. 정치인이 칭찬받는 경우는 거의 없다. 비판의 대상이기 때문이다. 맷집이 강해야 버틸 수 있다. 황교안이 보통 사람은 아니다. 매우 신중한 성격이다. 현실 정치에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다. 황교안 담당 기자도 생길 터. 일거수일투족이 취재 대상이다.나는 정치부 기자를 오래 했다. 정치 담당 논설위원을 했고, 지금도 주필로 칼럼을 쓰고 있다. 직접 정치는 하지 않았지만 옆에서 많이 지켜봐 왔다.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하던가. 그런 맥락에서 정치인 황교안에게 몇 가지 조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