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5.30 00:05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올해 신년사에서 이렇게 밝혔다. “정부는, 경제팀은, 기획재정부는 금년 다음 4가지에 천착하겠습니다.… 둘째, 빠르고 강한 ‘경기반등’입니다. 금년 V자 회복을 통해 성장률 3.2%, 15만 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정부가 더 뛰겠습니다.”홍 부총리가 강조한 ‘V자형’ 회복은 경기가 급격하게 곤두박질쳤다가 빠르게 회복되는 것이다. 뚝 떨어졌다가 가파르게 올라가는 그 모양이 알파벳 ‘V자’를 닮아서 ‘V자형’이다. 이 ‘V자형’이 실현되고 있다. 홍 부총리는 신년사에서 올해 성장률을 ‘3.2%’라고 했다가 ‘3% 중후반대’로 바꾸고 있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4주년 특별연설에서 ‘4% 이상’의 성장률을 언급2021.05.28 00:05
강아지를 키우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그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다.이 가운데 강아지 먹이인 사료와 간식비용에 대한 조사가 있었다. 2년 전,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가 수도권에 거주하는 반려견 주인 5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다.당시 조사에 따르면, 반려견 주인은 강아지 사료값으로 한 달에 8만4000원, 간식값으로 5만5000원을 지출하고 있었다. 합치면, 월평균 14만 원가량을 들이고 있는 셈이었다. 14만 원을 30으로 나누면 하루 평균 4660원이었다.이를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국군 장병의 급식비용과 비교해 보자. 장병 1인당 하루 급식비용은 8790원이라고 했다. 지난 2년 동안 사료값 등이 오르지 않았다고 가정하면, 강아지 먹이는 비2021.05.27 00:05
‘삼국지’에 여몽(呂夢)이라는 젊은 장군이 나온다. 오나라 장군이다. 손권(孫權)이 높게 평가한 장군이다. “여몽은 처음에는 학문을 몰랐다. 학문 없이는 성공하기 어렵다고 충고했더니 끊임없이 노력했다. 그 결과 깊이를 짐작하지 못할 정도가 되었다.”여몽은 ‘괄목상대(刮目相對)’라는 말이 나왔을 정도로 뛰어난 장군이다. 인터넷 사전은 괄목상대를 “눈을 비비고 상대방을 본다는 뜻”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학식이나 재주가 놀랄 만큼 향상된 것을 이르는 말”이다.이 젊은 여몽이 감히 뛰어난 전략가인 노숙(魯肅)에게 ‘삼국지의 영웅’인 촉나라 관우(關羽)를 깨는 계략을 제안했다. ‘책략 5개조’라는 계략이다.노숙은 여몽의2021.05.24 00:05
‘이건희 미술관’ 유치전이 전국적으로 벌어지고 있다.수도권에서는 경기도와 인천, 수원, 용인, 오산, 평택이 경쟁에 나서고 있다는 소식이다.영남권에서는 부산과 대구, 창원, 경주, 의령, 진주 등이 유치를 주장하고 있다. 호남권에서는 광주와 전북, 여수가 나서고 있다. 중부권에서는 대전, 세종, 충주, 청주 등등이다.지방자치단체마다 ‘합당한 명분’을 내세우고 있다.예를 들어, 수원은 삼성 본사와 이 회장 묘소다. 용인은 호암미술관과 반도체공장이다. 평택도 반도체공장이다. 의령은 삼성그룹 이병철 창업주의 생가가 있다는 점을 주장하고 있다. 진주는 이 창업주가 다녔던 초등학교가 있는 곳이라고 했다.여수의 경우는 이 회장이2021.05.23 00:05
“조선 중기부터 말엽까지 쓰이던 상평통보의 준말이 ‘평’이었는데, ‘평’은 곧 돈을 의미했다. 개평은 도박판에서 나온 말로, 딴 돈 중에서 낱돈을 주는 것이기 때문에 ‘낱 개(個)’를 써서 ‘개평’이라고 했다.”인터넷 사전은 ‘개평’을 이렇게 풀이하고 있다. 그러나 말은 세월이 흐르면서 변하는 법이라고 했다. 인터넷 사전은 “노름판에서 남이 딴 것을 거저 얻거나 또는 딴 사람이 잃은 사람에게 얼마간 나눠주는 돈을 일컫는 말”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 노름판, 화투판에서 쓰는 ‘개평’이라는 말이 21세기에는 가상화폐시장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3년 전 가상화폐가 된서리 맞았을 때 ‘개평’ 이야기가 있었는데 또 나오고2021.05.21 01:10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정치 지도자의 6가지 자질론’을 내놓은 적 있었다. ‘정치 지도자, 결단과 투신이 중요하다’는 글을 청와대 브리핑을 통해 공개한 것이다. 14년 전인 2007년 5월이었다.노 전 대통령은 이 글에서 “요즈음 지도자가 되겠다고 하는 분들의 행보를 보면 어쩐지 가슴이 꽉 막히는 느낌”이라며 “정치는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① 주위를 기웃거리지 말고 과감하게 투신해야 한다. 나섰다가 안 되면 망신스러울 것 같으니 한 발만 슬쩍 걸쳐놓고 이 눈치 저 눈치 살피다가 될 성싶으면 나서고 아닐 성싶으면 발을 빼겠다는 자세로는 결코 될 수 없다.② 저울과 계산기는 미련 없이 버려야 한2021.05.18 00:05
3년 전인 2018년 5월, 현대자동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이 3억88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4190억 원을 투자해서 엔진헤드 제조설비 등을 증설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있었다.이 공장은 2005년부터 자동차 생산을 시작했는데, 2700명의 근로자와 500명의 파트타임 인력을 고용하고 있는 앨라배마 최대의 제조업 기지라고 했다.이 증설에 따른 추가 고용창출은 ‘약 50명’이라고 보도되었다. 아주 ‘조금’ 늘어나는 것이다. 그런데도 지역 상공회의소 회장은 “중요한 투자를 결정한 것을 매우 영예롭게 생각한다”고 환영하고 있었다.공교롭게도, 현대차의 앨라배마 공장 소식이 보도된 그날, 국내에서는 대기업을 압박하는 소식이 줄을 이었다.▲김상2021.05.17 00:05
1년 전인 작년 5월,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은 “방탄소년단(BTS), 기생충에 이어 한국 야구”라는 제목을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우리 ‘프로야구’를 집중 조명하고 있었다.당시 보도에 따르면, 이 신문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미국인이 한국 상품에 대해서 알고 있는 것은 삼성 휴대폰과 현대 자동차 정도였지만 더 이상 아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미국을 강타했고, 아이돌 그룹 BTS가 널리 인기를 얻었다. 올해 2월에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시상식을 휩쓸었다”고 했다.신문은 여기에 우리나라의 프로야구를 보태고 있었다. “이제 또 다른 한국 문화 수출품이 지구 반대편에 있는 청중을2021.05.16 00:02
미국 전기자동차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공공의 적’이 되고 있다.말 한마디를 꺼낼 때마다 가상화폐 가격이 널뛰기를 하고, 그 바람에 투자자들이 ‘상투’를 잡고 있기 때문이다.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가상화폐인 도지코인을 “잠재적으로 유망하다”⟶ “도지코인은 사기다”⟶ “스페이스X 우주여행 결제 수단으로 도지코인을 활용할 수 있다”며 말을 꺼냈다가 뒤집었다가 또 꺼내고 있다. 그럴 때마다 도지코인 가격은 급등과 급락을 거듭하고 있다. 그 바람에 투자자들은 헷갈리고 번번이 ‘상투’를 잡고 있다.머스크는 ‘도지코인의 아버지’라는 뜻인 ‘도지파더’라고 트위터에 올리기도 하고, 도지코인을 ‘모2021.05.14 05:28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일 취임 4주년 특별연설에서 “올해 우리 경제가 11년 만에 4% 이상의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도록 정부 역량을 총동원하고 민간의 활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무엇보다 양질의 민간 일자리 창출에 주안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그린 등 미래유망 분야에서 ‘대규모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도록 투자 확대와 함께 인재양성과 직업훈련 등을 강력히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도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문 대통령의 ‘4% 이상 성장’의 후속조치를 지시하면서 ‘일자리’를 강조했다. “방역 안정을 감안한 내수 진작대책과 ‘일자리 회복대책’, 민생안정 대책 등2021.05.13 05:28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직원들이 ‘우리사주 대박’을 맞았다는 소식이다. 이번 기업 공개 때 우리사주조합 직원 218명이 282만3659주, 1인당 평균 1만2954주를 청약했는데 6억4000만 원 정도의 평가이익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이는 이른바 ‘따상’에 성공했을 때의 33억 원에 비해서는 대폭 줄어든 평가이익이라고 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왕창’ 오른 서울 아파트 한 채 값에도 훨씬 미치지 못하는 평가이익일 수도 있다. 그러나 평범한 월급쟁이들에게는 환상적인 평가이익이 아닐 수 없다. 지난달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453개 기업을 대상으로 ‘월급 500만 원 수령 소요기간’을 설문한 결과, 평균 13.1년 걸리는 것으로 나타2021.05.12 05:28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4주년 특별연설에서 “올해 우리 경제가 11년 만에 4% 이상의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도록 정부 역량을 총동원하고 민간의 활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모든 경제지표가 견고한 회복의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고도 했다. 한국금융연구원도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9%에서 4.1%로 상향조정했다. LG경제연구원은 종전의 전망치 2.5%를 4%로 높였다.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은 4.1%에서 4.6%로 더욱 높게 올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8%⟶3.3%, 국제통화기금(IMF)은 3.1%⟶3.6%로 상향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도 3.3%에서 3.5%로 높였다는 발표가 있었다. 수출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수2021.05.11 05:28
과거, 김대중 정부는 중소기업에게 자금 지원까지 하면서 ‘주 5일 근무제’를 밀어붙였다. ‘주 5일 근무제’를 앞당겨 시행하는 중소기업이 근로자를 줄이지 않고 추가로 고용할 경우 신규 고용 근로자 1인당 분기별로 150만 원씩 연간 600만 원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유는 ‘소비’였다. 일주일에 5일만 일하고 나머지 2일은 ‘소비’를 하라고 했다. 그래야 내수시장이 살아나고 경기도 회복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소비는 늘어나지 않았다. 국민은 소비를 해달라는 2일 동안 되레 ‘방콕’이었다. 노무현 정부는 골프장 230개를 만들고, 남아도는 공단에 위락시설도 만들어주겠다며 소비를 유도했다. ‘행담도개발사업’, ‘S 프로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