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05 17:20
노트북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산업 전반으로 퍼지고 있는 인공지능(AI) 기술이 노트북에도 탑재되기 시작한 것이다. 국내 노트북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내년 출시할 갤럭시북4에 AI 기능을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HP를 비롯해 레노버, 에이서 등 외국 브랜드들도 AI 노트북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삼성전자와 함께 국내 노트북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LG전자의 행보는 다소 의아스럽다. LG전자의 대표 노트북 브랜드인 그램(GRAM)의 내년 신제품에 AI 기능을 탑재할 구체적인 계획이나 예정이 전혀 포착되지 않고 있다. 라이벌인 삼성전자의 노트북을 견제하기 위해서라도 AI 기능이 탑재된 그램2023.11.29 08:02
아파트 신축 현장마다 지연, 날림공사, 하자로 인한 문제가 불거지며 자연스럽게 하자보수를 둘러싼 입주민과 시공사 사이에 분쟁이 대두하고 있다. 서울 성동구의 한 아파트는 일부 세대 벽에 금이 가거나 문이 잘 닫히지 않는 현상이 발생했다. 또 다른 아파트는 내·외벽 일부가 떨어져 철근이 드러나는 등 균열 사고가 있는가 하면, 건설 현장 붕괴와 침수로 각종 부실과 하자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하자 신청도 증가하는 실정이다. 실제로 하자 아파트 신고 건수는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28일 국토교통부 산하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가 접수한 신청 건수는 2018년 3818건에서 2021년 7686건까지 증가했다. 이에 정부는 아파트 하자보수2023.11.28 15:53
굴지의 국내 전통 대기업인 대웅제약의 최근 홍보 업무나 회사 내부 사정을 들어보면 불안해한다는 전언들이 많다. 특히 홍보팀에서 일반적이지 않은 분위기가 많이 느껴진다는 것. 일반적으로 제약사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업들이 자사의 이름을 알리거나 신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보도자료를 배포한다. 기자마다 다르지만 중요한 내용일 경우 추가 취재를 통해 기사화하거나 특별한 내용이 아니면 자료 그대로 작성하기도 한다. 대웅제약은 올해 하반기부터 이 보도자료가 많이 '짜친다'는 느낌이 들고 있다. 경상도 사투리인 '짜친다'는 '쪼들린다'는 뜻이다. 수준이 모자라거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에 흔히 쓰는 말이다. 이런 '짜치는2023.11.22 05:00
'상생금융 시즌2'로 금융권 안팎에서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일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금융지주 회장단을 만난 자리에서 "금융당국으로서는 수많은 대내외 불확실성을 감안해 유연하고 정교하게 대응해야 하는 금융산업에 대해 국회 입법 형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해 많은 우려가 있다"면서 "결국 우리 (금융)업계가 어떻게 대응하는가에 달려 있는 문제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금융당국 수장이 주요 금융지주들에게 국회에서 논의 중인 '횡재세'(초과이윤세)를 피하는 게 낫다며 알아서 국민 기대 수준에 부합하는 지원 방안을 내놓으라고 요구한 셈이다. 실제 금융지주 입장에서도 자발적으로 국민 눈높2023.11.21 18:30
대선 공약은 참 많은 것을 가능하게 만들고 그렇지 않게도 만든다.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 시절에 꺼낸 법인차 연두색 번호판 이야기가 나온 지 벌써 2년이 훌쩍 넘었다. ‘실효성’이 항상 지적됐는데, 사실 문제는 ‘효용성’에 있다. 몇 마리 미꾸라지 때문에 호수에다 정수기를 놓는 것, 이 자체가 에너지 낭비며 감정 소비다. 어쨌든 이제 이 법안도 가닥이 잡혔다. 내년 1월 1일부터는 8000만원 이상의 법인차에 연두색 번호판을 달기로 했다. 그 이하는 취급하지 않는다. 금수저 아들이 포르쉐를 타고 나가면 창피해할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정말 이걸 막기 위해서 그 큰 노력을 쏟아내야 했던 것일까? 사설탐정에게 의뢰해 그 ‘일부’를2023.11.14 17:17
지난 11일 오전, 예상치 못한 소식이 전해졌다.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자동차 업체 포드, 튀르키예 코치와 짓기로 한 합작공장 건설이 무산됐다는 것이었다. 최근 전기차 판매가 부진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공장 건설을 철회할 만큼 업계에 큰 파장을 일으키리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불과 1~2주 전 각 배터리 업체의 실적 컨퍼런스콜과 지난 1일 열린 배터리 산업의 날에서도 회사를 이끄는 주요 임원들과 최고경영자(CEO)들이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오히려 더 나아가 "전기차 시장은 우상향한다"고 말하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번 결정을 하게 된 배경에는 전기차 수요 둔화가 자리하고 있다. 이들 3사는2023.11.14 11:01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주택시장 침체와 레고랜드발 금융위기가 중견·중소 건설사의 목을 옥죄고 있다. 최근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있고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로 불거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위기 등의 영향으로 자금 조달에 난항을 겪고, 지방에서는 지난해부터 ‘악성 미분양’(준공 후 미분양)까지 증가해 업체들이 속속 문을 닫고 있다. 14일 국토교통부 건설산업지식정보 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부도난 건설 업체는 12곳(종합 6곳, 전문 6곳)으로 집계됐다. 월별로는 지난 6월 총 4곳으로 가장 많았고 지역으로는 경기도가 3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에 정부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만기 연장, 미분양 리츠 매입 등 금2023.11.10 08:04
포스코인터내셔널 인천 청라 LNG복합발전소 3·4호기 신예화 사업에 대해 환경시민단체와 주민들은 서구청에 '포스코인터내셔널 3·4호기 발전사업 변경허가' 불허를 촉구해 사회적 파장이 점점 커지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8일 오전 11시부터 인천광역시 서구청 계단 앞에서 “LNG복합화력발전소의 ‘수소 혼소(혼합연소)’가 친환경으로 둔갑했다”고 비난했다. 사회정화를 위해 등불 역할을 하는 시민단체의 목소리를 기업이나 자치단체는 들어야 한다. 단체들은 서구청이 60만 주민에게 환경 피해를 주는 발전사업 허가를 묵인했다는 의혹을 제기해 파장이 크다. 그러면서 지난달 말 주민 설명회 등 꼼수로 진행했다고 강력하게 비판해 사회적2023.11.08 05:30
최근 보험업계의 오랜 숙원이었던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지난 2009년 국민권익위원회가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필요성을 권고한 이후 무려 14년 만의 성과다. 이로써 그동안 실손보험 가입자가 보험금 청구 과정에서 겪어야 했던 절차적 번거로움이 해소되면서 소비자 편익이 눈에 띄게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법안이 긴 시간의 논란 끝에 통과됐음에도 불구하고 시행 전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법안 시행은 내년 10월 25일로 1년여 정도의 시간이 남았지만 의료계의 격렬한 반발로 인해 가장 중요한 과제인 중개기관 선정에 속도가 나지 않고 있어서다. 현재 의료계는 중개기관 후보로 제시된 건강보험심2023.11.07 21:00
“며칠 전에는 일회용품 규제를 본격 시작한다는 공문이 시에서 내려왔는데 갑자기 일회용품 규제 계도기간 연장이 된다고 하니까 심란해요. 어제까지는 일회용품 규제가 예정대로 진행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규제에 대비했는데 갑자기 계도기간 연장을 한다고 하니까 혼란스럽네요.” 서울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한 점주의 말이다. 정부가 일회용품 규제 계도기간 종료를 코앞에 두고 계도기간을 연장하기로 하면서 현장에선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계도기간 종료를 2주 남짓 앞두고 정부가 일회용품 규제를 사실상 무력화하면서 대체품 마련을 서둘렀던 소상공인들이 허무함을 표했다. 이는 어느 정도 예견돼 있긴 했다. 지2023.10.31 17:39
"주가가 올랐다거나 떨어진다는 기사가 문제되는 사례, 생각보다 훨씬 많다. 실책에 따른 결과, 의미 있는 비판 기사라면 모르겠지만 단편적인 사건과 주가 동향을 말도 안 되게 연관짓는 게 대부분이다. 오죽하면 일선 개발진에게 '뉴스 보지 마라'는 지침 내린 곳도 있다 들었다."익명을 요구한 국내 한 게임사 직원이 본 기자에게 한 말이다. 그의 직군은 기사와 보도에 민감한 PR이나 사업이 아닌, 일선 개발진과 함께하는 게임 기획이었다. 주식 투자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들의 절대적인 수 자체가 많고, 이들을 위해 가능한 시의성 있는, 다시 말해 빠른 보도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은 이해한다. 하지만 속도에만 치중한 나머지 '정확성', '2023.10.31 17:16
전기차 판매량이 줄어들며 침체된 모습이다. 이에 일부에서는 전기차 회의론까지 거론된다. '자동차=내연기관'이라는 공식이 강조되는 분위기다. 하지만 환경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자동차의 전동화가 필수인 만큼 전기차 시대는 바꿀 수 없는 흐름이 됐다. 수요가 줄어드는 것은 내연기관 모델과 차이점을 못 느끼게 된 이유가 크다. 미래 모빌리티로 꼽혔던 전기차가 파워트레인만 전기로 바뀐 자동차에 불과한 모습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전기차를 단순한 자동차의 트림으로 보는 시선까지 자리 잡아 가고 있다. 혁신 미래 모빌리티였던 전기차의 위상이 떨어지고 있다. 지금까지 출시된 전기차의 한계를 의미한다. 전기차 시장의 발전2023.10.31 05:30
#직장인 A씨는 한 보험사의 FC(Financial Consultant·재무설계사)로부터 “연 수익률 8%, 상품 가입 10년 후에는 수익률 200%, 기납입 금액이 3억2000만원에서 5억원 이상이니 노후 자금으로 괜찮다”는 설명을 듣고 추천한 보험상품에 가입했다. 그는 매월 277만원을 10년간 납부했다. 그러나 막상 만기가 다가와 해지하려고 하니 피보험자가 사망해야만 보험금이 나오는 종신보험이었다. 최근 제보 메일을 통해 심심찮게 접수되는 내용이 종신보험 관련 민원이다. 종신보험은 피보험자가 살아있는 동안 적용되는 생명보험으로 사망 이후 보험금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이 보험은 1990년대 이후부터 영업 현장에서 판매가 성행했다. 가장의 사망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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