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22 17:32
"지금 시장이 안 좋잖아요. 질문 자체가 난센스라고 생각합니다…연장선 상의 질문은 하지 마십시오. 다른 질문으로 해주세요." "리츠는 담보자산이 훌륭한 안전한 배당 상품입니다…아, 내가 정말 너무 억울해서 그래요." "밥 먹어. 밥 먹어. 이제 그만하고 내려와 밥이나 먹어." 지난 10일 열린 '2022년 하반기 상장리츠 투자간담회'에서 오고 간 말들이다. 그야말로 웃픈(웃기면서 슬픈) 상황이 벌어졌다. 투자자들과의 신뢰 회복은커녕 불신만 키웠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국리츠협회를 비롯해 NH올원리츠, NH프라임리츠, 미래에셋글로벌리츠, SK리츠, ESR켄달스퀘어리츠, 제이알글로벌리츠, KB스타리츠 등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들은 상장2022.11.16 09:00
지난 여름, 정유업계와 정치권을 달군 이슈는 '횡재세'였다. Windfall tax라 부르고 예상 밖의 행운을 말한다. 즉 일정 기준 이상의 이익(초과 이익)을 낸 기업에 부과하는 세금이다. 논란이 시작된 건 국내 4개 정유사들이 2분기 '깜짝 실적'을 달성해서다. 정유사별로 보면 GS칼텍스는 영업익 2조1320억원, 현대오일뱅크는 1조3702억원, 에쓰오일은 1조7219억원, SK이노베이션은 2조3292억원을 기록했다. 더하면 7조5533억원에 이른다. 이때부터 정치권에서 앞서 설명했던 횡재세를 정유사들에 부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타이밍도 맞았다. 횡재세가 논란이 됐을 당시 미국은 초과이윤이 10%가 넘는 석유기업에 세금 21%를 추가로 부과2022.11.15 18:00
'싸움'이라는 건 당사자들에게는 꽤 스트레스받는 일이지만 구경하는 사람들에게는 재미있는 일이다. 이종격투기가 인기 스포츠인 이유도 결국 '싸움 구경'이기 때문이다. 비슷한 실력을 지닌 둘 이상의 개체가 경쟁하고 그 가운데 승자와 패자가 가려지는 일은 보는 입장에서는 재미있다. 기업들 사이에서도 마찬가지다. 동종 업계에 종사하는 기업 간의 경쟁은 단순히 재미있는 것 외에 몇 가지 긍정적인 요소도 있다. 기업 간의 경쟁에서 승부를 결정짓는 존재는 소비자다. 이 게임에서 소비자는 심판이다. 기업은 소비자에게 승자로 인정받기 위해 서비스를 확대하고 제품의 질을 강화한다. 그리고 이를 뒷받침할 광고도 한다. 이 과정에서2022.11.09 10:40
정유업계가 바이오항공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항공 부문의 탄소배출 규제가 본격화되면서 바이오항공유가 미래 먹거리로 떠오른 것이다. 바이오항공유에 대한 관심은 항공업계에 대한 환경규제에서 출발했다. 지난해 유엔 산하 국제민간항공기구가 '국제항공탄소감축상쇄제도'를 오는 2027년부터 시행하겠다고 밝히면서 항공사들을 긴장시킨 것이다. 최근에는 미 행정부가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에 나서면서 바이오항공유 개발 필요성이 더 높아졌다. 미 행정부가 항공유에 대해 IRA를 적용키로 하면서 바이오항공유만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환경규제와 IRA란 두 가지 변수에 정유사들은 긴장한 모습이다. 너 나 할 것2022.11.09 06:00
“10년 넘게 장사하면서 가격을 인상한 적이 없습니다. 코로나 이후 직원 없이 카페를 운영하고 있지만 더 견디기 힘들어 조만간 메뉴 가격을 올릴 예정입니다.” 경기도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자영업자 A씨의 하소연이다. 와플, 아이스크림 등 디저트 원재료 가격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의 고민은 나날이 깊어지고 있다. 이에 더해 낙농진흥회가 원유 가격을 1L당 49원 인상하기로 하면서 유제품과 관련 제품 가격의 줄인상이 우려된다. 우유 가격은 지난해 원유 가격이 1L당 21원 오르면서 150~200원 오른 바 있다. 이를 고려하면 올해 우유 가격은 500원 정도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렇게 되면 1L당 2700원대인 우유2022.11.02 10:44
카카오 먹통 사태를 빚은 SK C&C 데이터센터 화재 원인으로 리튬이온 배터리가 지목됐다. UPS(무정전 전원장치)에 전원을 공급하기 위한 배터리에서 스파크가 일어난 뒤 화재로 번진 과정이 현장에 설치된 CCTV에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발화 지점이 배터리라는 것을 부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화살은 당장 해당 배터리의 제조사로 향했다. 그간 '한 번도 화재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안전성을 자부해왔던 회사다. 회사는 억울한 표정이다. 경찰 조사 결과가 발표되기 전부터 배터리를 화재 원인으로 몰아세우는 분위기여서다. 사건을 취재할 당시 회사 측은 기자에게 외부적 요인을 배제할 수 없다며 구체적인 입장 표명을 경찰 조2022.11.02 06:00
서울 재개발 최대어로 불리는 사업비 약 1조원 규모 용산 '한남2구역'의 막판 수주 열기가 뜨겁다. 시공사 입찰 당시만 해도 지금의 과열된 분위기와는 달랐다. 조합이 기대했던 최상위권 시공사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불참하며 김이 팍 샌 분위기였다. 경기침체가 이어지며 건설사들도 '선별수주'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불행 중 다행으로 10대 건설사인 롯데건설이 가장 먼저 입찰 보증금 입금을 완료하며 적극적인 수주 의지를 드러냈다. 또 입찰 마지막 날 대우건설이 입찰의향서를 제출하며 경쟁입찰 유찰은 피했다. 이후 롯데와 대우 모두 하이엔드 브랜드 '르엘'과 '써밋'을 제안하는 것은 물론, 파격적인 금융 혜택·설계 등을 내세우2022.10.26 09:00
높은 계단을 한 선수가 두 손을 바닥에 짚고 엉금엉금 올랐다. 목발을 짚고 온 선수가 단상으로 오를 방법이 그 외엔 없었기 때문이다. 지난 17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2022년 국제기능올림픽 특별대회' 폐회식이 열렸다. 국제기능올림픽은 정보기술 분야 7개 직종 등 35개국 133명의 선수가 참가하여 실력을 겨루는 대회다. 특히 이번 폐회식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3년 만에 참석해 한국선수들을 직접 격려해 이목이 쏠렸다. 이 부회장이 수여한 금메달은 모두 한국선수들이 차지하고 태극기와 함께 자랑스러움이 너울거렸다. 그야말로 한국이 4차 산업혁명에 성큼성큼 다가가는 모습을 가시적으로 볼 수 있던 순간2022.10.25 18:00
최근 경기도 성남시 판교 데이터센터에서 일어난 화재로 카카오톡 서비스가 대부분 먹통이 됐다가 복구되는 사고가 있었다. 서비스 복구 후에는 '멀티프로필'이 일시적으로 원치 않게 공개됐다는 이용자들이 일부 나타났다. 멀티프로필은 이용자가 원하는 특정 친구에게만 공개할 수 있는 일종의 보조 프로필인데 이것이 설정 범위 밖에도 공개됐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형제자매나 사촌 등 가까운 친지와 지인의 '은밀한 취향'을 알게 됐다는 이들이 여럿 있었다. 남들 몰래 특정 연예인이나 만화·게임 속 캐릭터에 대한 노골적 애정을 드러내거나 이른바 '중2병'이라 불리는, 허세가 가득한 낯 뜨거운 문구와 이미지로 채워진 프로필들은 곧 '2022.10.19 06:30
“THB 성분 유해성 검증위원회를 소비자 단체가 주관하는 것은 축구경기를 배구경기 심판이 주관하는 격이다.” 모다모다는 지난 12일 입장문을 통해 ‘프로체인지 블랙샴푸’ 성분인 1,2,4-트라이하이드록시벤젠(THB)에 대한 위해평가 검증위원회 주관은 공신력을 갖춘 과학자 집단이 주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에게 검증위원회 주관을 맡겼다. 이에 모다모다가 반대해 검증위원 추천에 나서지 않으면서 갈등이 기업과 식약처의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가습기살균제 사건을 기점으로 소비자들은 생활화학용품 성분에 대해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국민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하는2022.10.18 18:55
신라젠이 거래 개시 이후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더니 4일째 되는 날 하락했다. 지난 2020년 5월 거래가 정지된 이후 약 2년 5개월 만의 상황이다.다시 거래를 시작한 지 3일째 되는 날에는 상한가로 계속 이어지지 못했어도 1만4500원으로 전장 대비 2.84% 상승했다. 거래량은 무려 3200만주를 넘기는 등 폭발적이었다. 상장폐지의 기로에 서서 긴 시간 눈물 흘린 17만 소액주주들은 거래 재개로 한숨을 돌렸다. 심지어 이틀 연속 기록한 상한가에 새로운 투자자들이 유입되는 효과도 가져왔다. 단기 시세 차익을 노리는 이들이 투입되는 등 투기성 거래도 적지 않았다.그러나 신라젠의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거래 4일째 들어서자 무서2022.10.12 09:49
최근 인수·합병(M&A) 시장에서 가장 큰 화두는 롯데케미칼의 국내 동박 제조 업체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다. 몇 년간 롯데케미칼의 인수는 자주 있었지만 2차전지 소재 기업이라는 것이 이목을 집중시켰다.롯데케미칼의 2차전지 소재 회사 인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특히 3년 전인 2019년 참여했지만, 인수에는 실패했던 히타치케미칼이 있다. 그리고 올해 5월 PI필름을 생산 업체인 PI첨단소재 인수전에 참여한 것도 있다.이들 모두는 전기차 배터리를 만드는데 중요한 소재를 생산하는 기업이라는 것이다. 양극재·음극재·동박·PI필름까지 모두 2차전지를 만드는데 핵심 소재로 꼽힌다.업계가 이번 일진머티리얼즈 인수에 유독 관심을 가지2022.10.11 18:18
새정부 출범 이후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사퇴압박이 여전히 거세다. 지난 6일 방통위 국정감사에서도 여당 의원들은 한 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맞지 않다며 사퇴해야 한다고 압박했다.방송통신위원회는 중앙행정기관이지만 방송의 독립성 보장을 위해 국무총리의 행정감독권을 받지 않는다. 이 때문에 정부에서도 직접적인 사퇴압박을 할 수 없는 만큼, 여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사퇴압박이 이어지고 있다. 한 위원장은 문재인 전 대통령 당시 임명된 인사로 임기가 내년 7월까지다. 현 정부의 인사가 아닌 만큼 불편함이 있을 수 있다. 한 위원장은 취임 이후 국내외 인터넷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성범죄물 유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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