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26 11:31
비 지상파 드라마의 흥행 역사를 새로 쓴 '재벌집 막내아들'이 도마 위에 올랐다. 재벌을 소재로 한 탄탄한 전개와 배우들의 호연을 칭찬하던 팬들이 마지막 편의 전개에 충격을 받고 "원작에 대한 모독"이라는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재벌집 막내아들은 닐슨 코리아서 집계한 전국 시청률 기준 26.9%를 찍으며 종합편성채널 드라마의 흥행 역사를 새로 쓴 화제작이다. 이는 ENA 채널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17.5%)를 넘어 올해 비 지상파 드라마 중 1위, 역대 기록으로 보면 JTBC '부부의 세계'(28.4%)를 잇는 비 지상파 드라마 2위다. 이 드라마는 웹툰으로도 이식된 동명의 인기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2017년부터 2018년까지 연재된 원작2022.12.25 14:40
중국 100%, 미국 25%, 대만 25%. 일본 10%. 주요국들의 반도체 투자 세액공제율이다. 한국은 지난 23일 8%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한국 반도체 기업은 세액공제율만으로 최소 3배 이상 경쟁력에서 밀리게 된다. 우리나라 수출 20%를 책임지고 있는 핵심 산업이 이미 위기를 맞은 가운데 '법인세' 모래주머니까지 차게 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한국의 법인세 부담률은 2021년 기준 26.9%로 미국, 대만, 일본을 포함한 칩4 중 가장 높다. 2018년 대비 미국은 3.4%P 법인세 부담률을 낮추는 동안, 한국은 1.4%P 높였다. 이러한 상대적으로 불리한 조세 환경 속에서도 영업현금흐름 대비 설비투자는 한국 반도체 기업이 가장2022.12.21 08:00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어느 때보다 추운 겨울을 맞았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 상황이 시장에 확산되면서 반도체 업황이 역대 최악으로 치닫고 있어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반도체 업황이 올 하반기를 넘어 내년에도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업황 악화가 이어지다, 하반기부터 서서히 반등에 나설 것으로 관측했다. 수요 감소로 인해 완제품 업체들의 주문 수량이 감소할 것이고, 이미 넘치는 재고량을 보유한 반도체 업체들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결국 SK하이닉스를 포함한 미국의 마이크론, 인텔 등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이 이미 닥쳐온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감산2022.12.20 18:00
우주로 향하는 길은 어렵다. 인류가 우주로 눈길을 돌린 뒤부터 항상 그랬다. 우주로 향하는 여정은 늘 고난이 닥쳐오고 그것을 극복하면서 성취감을 얻는다. 인간을 괴롭히는 험난한 여정에는 몇 가지 종류가 있다. 날씨 변수, 뜻대로 움직여주지 않는 장치, 그리고 도전을 쉽게 허락하지 않는 체계 등이다. 영화 '히든 피겨스'는 냉전 시대 미국의 우주경쟁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한 흑인 여성 계산원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퍼스트 맨'은 아폴로 11호를 타고 우주로 떠난 닐 암스트롱이 임무를 준비하는 과정을 다루었다. 우주로 향하는 모든 순간이 드라마라면 대한민국의 우주 여정은 지금 꽤 큰 위기를 맞고 있다. 누리호의 발사를2022.12.14 06:00
“대형마트 규제 완화가 논의되고 있다고 하지만, 아직 섣불리 판단하기 이릅니다. 뚜껑을 열어봐야 알죠.” 대형마트업계 한 관계자의 말이다. 대형마트 의무휴업 완화가 다시 논의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전국상인연합회, 한국체인스토어협회 등이 상생협의회를 열고 지자체별 규제 완화, 대형마트 새벽배송 완화 등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구체화된 것은 없지만 이해관계자들이 규제 완화 안에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이를 국무조정실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형마트 입장에서 반길 만한 일이나 반신반의하는 모습도 포착된다. 해당규제는 10년간 대형마트를 옭아매는 족쇄로 작용했는데도 말이2022.12.07 08:00
“대기 걸어놨던 신형 그랜저가 나온다는데, ‘로드 탁송’으로 받아야 한답니다. 여러분들 생각은 어떤지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이 글에는 수백 개의 댓글이 달리며 찬반 공방이 펼쳐졌다. 새 차이면서 중고차 같은, 중고차가 됐으면서도 새 차의 탈을 쓴 직접 배송 차량은 탁송료 면제와 더불어 2000km의 주행거리 보증 연장 혜택이 주어지지만, 선뜻 ‘OK’가 나오질 않는다. 택배를 받았는데 상자가 뜯어져 있는 상황과도 같다. 특히, 사전예약 11만 대 중에서 초기 물량으로 출고되는 차라면 더욱 그렇다. 지난달 24일부터 시작된 화물연대 파업의 여파다. 양측은 한 치의 양보도 없이 ‘강 대 강’으로 맞섰다2022.12.06 18:20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은행들이 이자 폭리를 취한다면서 군기를 잡던 당국이 이제는 예금 금리를 올리지 말고 기업 대출은 늘리라고 합니다. 내년이 되면 전혀 다른 주문을 할지도 모르는데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할 당국에 대한 신뢰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습니다."최근 한 시중은행 관계자에게 '예금 금리 인상을 가급적 피하라'는 금융 당국의 주문에 대한 생각을 물었더니 "도대체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모르겠다"며 이 같은 푸념을 늘어 놓았다.금융당국의 오락가락한 행보에 시장의 혼란만 커지고 있다. 특히 올해 하반기 들어 당국의 구두 개입 방향이 계속 바뀌면서 금융권은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윤석열 정부는 출범 직후부터2022.11.30 07:30
대기업의 횡포로 인해 골목상권 죽이기란 말이 만연하지만, IT업계에선 그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오히려 국내 대표기업인 삼성전자는 IT계 골목상권을 활성화하는 길을 넓히고 있다. 스타트업(Start-up)은 말 그대로 시작하는 단계인 신생기업이다.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갖고 있어도 그것을 실현하고 상업적으로 성공하기가 어렵다. 국내 스타트업 5년차 평균 생존율은 30%가 안 된다. 제대로 빛을 보지 못하고 사장되는 스타트업들이 70%가 넘는 것이다. 이러한 스타트업의 어려움을 돕기 위해 삼성전자는 2018년부터 'C랩 아웃사이드' 스타트업 발굴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5년차 이하 국내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하는 이 프2022.11.30 06:00
찬바람이 불면서 아침저녁으로는 제법 쌀쌀한 요즘이다. 절로 겨울 간식이 떠오른다. 이 계절만 되면 혹시 붕어빵 노점을 마주칠까, 괜히 1000원권 몇 장을 찔러 넣게 된다. 혹시나 하고 챙겨둔 현금은 거의 쓸 일이 없다. 붕세권(붕어빵+역세권)이란 신조어가 등장했을 정도로 붕어빵 노점은 예전만큼 많지 않다. 일부러 찾지 않으면 만나기 어려운 귀한 몸이 됐다. 그뿐이랴. 작년까지 1000원에 세 개를 주던 붕어빵은 그사이 또 올라 두 개에 1000원이다. 세 개에 2000원인 곳도 적지 않다. 일부 번화가 지역은 1개 1000원까지 올랐다고 하니 붕어빵의 신분도 예전 같지 않다. 금붕어빵이 되면서 1000원 지폐 신세도 초라해졌다2022.11.22 17:55
"LOL(리그 오브 레전드) 게임 캐릭터들이 모인 가상 걸그룹 K/DA나 버추얼 유튜버들이 그렇게 유명한가요. 솔직히 직접 영상을 본 적은 없습니다." 국내 메타버스 기업의 임원급 관계자에게 들은 말이다.버추얼 유튜버는 실제 인간이 모션 캡처 기술을 활용해 가상 캐릭터를 내세워 활동하는 형태의 콘텐츠다. 100만 구독자를 보유한 버추얼 유튜버들의 수는 50명 이상이며 미국·일본·영국·칠레·인도네시아·태국 등 다양한 곳에서 활동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국내외 버추얼 유튜버들이 소위 'MZ세대'로 불리는 젊은 세대들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다. 라이엇 게임즈가 지난 2018년 LOL 월드 챔피언십 결승무대에서 증강현실(AR) 콘서트와 함께2022.11.22 17:32
"지금 시장이 안 좋잖아요. 질문 자체가 난센스라고 생각합니다…연장선 상의 질문은 하지 마십시오. 다른 질문으로 해주세요." "리츠는 담보자산이 훌륭한 안전한 배당 상품입니다…아, 내가 정말 너무 억울해서 그래요." "밥 먹어. 밥 먹어. 이제 그만하고 내려와 밥이나 먹어." 지난 10일 열린 '2022년 하반기 상장리츠 투자간담회'에서 오고 간 말들이다. 그야말로 웃픈(웃기면서 슬픈) 상황이 벌어졌다. 투자자들과의 신뢰 회복은커녕 불신만 키웠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국리츠협회를 비롯해 NH올원리츠, NH프라임리츠, 미래에셋글로벌리츠, SK리츠, ESR켄달스퀘어리츠, 제이알글로벌리츠, KB스타리츠 등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들은 상장2022.11.16 09:00
지난 여름, 정유업계와 정치권을 달군 이슈는 '횡재세'였다. Windfall tax라 부르고 예상 밖의 행운을 말한다. 즉 일정 기준 이상의 이익(초과 이익)을 낸 기업에 부과하는 세금이다. 논란이 시작된 건 국내 4개 정유사들이 2분기 '깜짝 실적'을 달성해서다. 정유사별로 보면 GS칼텍스는 영업익 2조1320억원, 현대오일뱅크는 1조3702억원, 에쓰오일은 1조7219억원, SK이노베이션은 2조3292억원을 기록했다. 더하면 7조5533억원에 이른다. 이때부터 정치권에서 앞서 설명했던 횡재세를 정유사들에 부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타이밍도 맞았다. 횡재세가 논란이 됐을 당시 미국은 초과이윤이 10%가 넘는 석유기업에 세금 21%를 추가로 부과2022.11.15 18:00
'싸움'이라는 건 당사자들에게는 꽤 스트레스받는 일이지만 구경하는 사람들에게는 재미있는 일이다. 이종격투기가 인기 스포츠인 이유도 결국 '싸움 구경'이기 때문이다. 비슷한 실력을 지닌 둘 이상의 개체가 경쟁하고 그 가운데 승자와 패자가 가려지는 일은 보는 입장에서는 재미있다. 기업들 사이에서도 마찬가지다. 동종 업계에 종사하는 기업 간의 경쟁은 단순히 재미있는 것 외에 몇 가지 긍정적인 요소도 있다. 기업 간의 경쟁에서 승부를 결정짓는 존재는 소비자다. 이 게임에서 소비자는 심판이다. 기업은 소비자에게 승자로 인정받기 위해 서비스를 확대하고 제품의 질을 강화한다. 그리고 이를 뒷받침할 광고도 한다. 이 과정에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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