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08 13:59
설날이다. 음력으로 2024년 청용의 해 갑진년이 드디어 열렸다. 갑진은 천간 "갑"에 십이지 중 "진"이 더 해진 것이다. 천간 갑은 푸른색을 뜻한다. 십이지의 진은 용이란 뜻이다. 연결하면 갑진년은 푸른 용의 해라는 뜻이다. 2024년에 앞서 1424년, 1484년, 1544년, 1604년, 1664년, 1724년, 1784년, 1844년, 1904년, 1964년이 푸른 용의 해였다. 2024년 다음 용의 해는 2084년이다.청룡(靑龍)은 상상의 동물이다. 파란색 또는 초록색을 띤 용을 의미한다. 같은 푸른 창(蒼)자를 써서 '창룡(蒼龍)'이라 부르기도 한다. 수원 화성의 동문인 '창룡문'의 이름을 여기서 따왔다. 전설에 따르면 용이 도를 깨우치면 비늘의 색이 파란색이나 초록2024.02.08 05:49
지금으로부터 꼭 16년 전인 2008년 9월 16일 미국에서는 당시 4대 투자은행이었던 리먼 브러더스가 파산을 신청했다. 장기주택담보대출이라는 모기지 상품에 올인했다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연체가 늘어나자 그 손실을 감당하지 못해 공중분해가 된 것이다. 리먼 브러더스 파산의 충격은 일파만파로 전 금융권으로 번져나갔다. 금융기관 부도 쓰나미가 닥치면서 뉴욕증시는 패닉 상태에 빠졌다. 이 사태는 결국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로 번졌다. 세계 경제를 10년 이상 후퇴하게 만든 그 유명한 리먼 브러더스 사태다. 경제학계에서는 이 사건을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 또는 리먼 쇼크로 부른다. 리먼 사태의 근본 원인은 연준의 연이은 금리 인상2024.02.07 18:11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이 체결된 게 1992년이다. 클린턴 당시 미 대통령이 밝힌 이 협정의 목적은 일자리 창출이다. 인구 4억7000만 명에 달하는 단일시장을 만들어 미국의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서다. 두 가지 보충협정으로 북미환경협력협정(NAAEC)과 북미노동협력협정(NAALC)을 체결한 이유이기도 하다. 트럼프 대통령 시절인 2018년 이 협정은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구역 내 무관세 지역을 만들고 제조업체의 미국 투자를 유도하려는 목적에서다. 결과를 보면 무관세 효과가 큰 편이다. 글로벌 제조업체들이 미국보다 인건비 부담을 낮출 수 있는 멕시코로 몰려가고 있기 때문이다. 멕시코의 31개 주 가운2024.02.07 08:16
주가를 부양하려는 정부의 노력이 눈물겹다. 코리아 디스카운트(Korea discount)를 해소함으로써 적정한 가치를 찾게 해준다는 것이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국내 상장기업 주식의 가치평가 수준이 유사한 외국 상장기업보다 낮게 형성되는 현상으로, 2000년대 초부터 관찰되기 시작해 현재까지 해소되지 않고 있는 국내 주식시장의 취약성을 나타내는 표현이다. 이는 국내 주식시장이 이머징 시장을 넘어 글로벌 선진 시장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선결돼야 할 문제이기도 하다. 과연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얼마나 저평가돼 있는 것일까? 자본시장연구원이 지난해 2월 발표한 '코리아 디스카운트 원인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주2024.02.06 18:18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지난 5일 CBS 방송 ‘60분’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TV 프로그램에 나와서 설명해야 할 만큼 급한 이슈가 생겼다는 의미다. 파월 의장은 2021년 4월에도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당시는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경제 위기가 이슈였다. 이번에는 인플레이션과 금리인하 시기 그리고 금융리스크 관리 등을 언급했지만, 금리인하 시기를 늦출 수밖에 없다는 게 핵심이다. 미국 내 체감물가가 치솟는 등 경제지표와 달리 어려운 실물경제 상황을 반영한 조치다. 최소한 6개월 동안 물가와 고용 등 경제지표를 살펴봐야 할 정도다. 따라서 7주 후에 열리는 3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사라졌다. 다만, 올해 인하2024.02.06 12:59
목욕탕에서 샤워를 할 때 온도 조절을 잘못해 식겁을 하는 수가 있다. 통상적으로 처음 나오는 샤워 물은 차다. 따뜻한 물이 빨리 나오도록 수도꼭지를 온수 방향으로 돌렸다가 너무 뜨거워 깜짝 놀라 게 되는 것이다. 수도 꼭지를 재빠르게 찬물 쪽으로 돌리면 이번에는 또 너무 찬 물이 쏟아져 낭패를 당하곤 하다. 성급하게 온도 조절을 해 샤워실에서 급탕과 냉탕을 오가며 당황해 하는 이 모습을 경제학의 영역으로 끌어온 이가 있다. 시카고 학파로 유명한 밀턴 프리드먼이 그 주인공이다. 1976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프리드먼은 닉슨의 금태환 포기로 야기된 인플레 상황에서 미국 정부와 연준 FOMC이 금융통화 정책과 재정 정책2024.02.05 18:08
중국은 지난해 491만 대의 신차를 수출해 세계 1위에 올랐다. 1년 사이 58%나 급증한 수치다. 7년 전 독일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선 일본을 제치고 수출 1위로 올라선 것이다. 중국의 주력 수출 품목은 전기차(EV)다. 중국 자동차 수출 중 30%는 해외 브랜드다. 지난해 가장 많이 수출한 브랜드도 테슬라다. 34만 대를 수출해 BYD의 24만 대보다 많다. 테슬라 상하이 기가팩토리가 전기차 수출의 효자 노릇을 한 셈이다. 중국 자동차 수출 지역은 서구의 주요 자동차 기업이 철수한 러시아다. 동남아시아나 유럽 등지에서도 테슬라보다 가격이 20%에서 40% 저렴한 BYD 전기차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중국의 신에너지 차량 수출이 지난해 80%나 증2024.02.05 07:00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0년에 이어 2024년 대선에서 맞붙는다. 얼핏 보면 역사가 반복되는 것 같은 퇴행적인 느낌이 드는 게 사실이다. 더구나 81세의 바이든과 77세의 트럼프가 텔레비전 스크린을 반분해 비칠 때면 ‘옥토제너리언’(Octogenarian, 80대) 지도자가 AI 혁명 시대를 이끌어가려는 부조화에 어리둥절할 뿐이다. 그렇지만, 바이든과 트럼프의 복고풍과는 달리 미국 정치판에서는 지금 중대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그것은 한마디로 보수당과 진보당의 경계 붕괴다. 공화당은 친기업인 성향이고, 민주당은 친노동자 노선을 추구해왔다. 기업인은 공화당의 기업 우선주의, 자유 시장 경제, 작은 정부2024.02.04 15:14
미 연준은 기준금리를 4개월 연속 5.5%로 유지 중이다. 23년 만의 최고 금리 수준이다. 인플레이션은 목표치인 2%보다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12월 근원 소비지출물가(PCE) 상승률은 2.9%다. 제자리에 머문 상품 물가상승률과 달리 3.9%나 오른 서비스 물가가 문제다. 하지만 연 평균 임금 상승률은 4.1%다. 소비물가 상승률 3.2%를 앞서고 있다. 연준의 정책이 중산층의 소득 개선에 도움을 주고 있는 셈이다. 양적 긴축(QT)은 연준의 또 다른 긴축수단이다. 7조7000억 달러에 달하는 연준 보유 채권과 기타자산을 시장에 팔아 자금을 회수하는 방식이다. 금리를 인하하는 만큼이나 시장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다. 연준은 유동성을 축소하는 QT2024.02.04 11:15
'제육볶음' 이라는 음식이 있다. 돼지고기를 고추장에 볶아낸 돼지 불고기 요리이다. 제육볶음의 제육은 한자 저육(猪肉)에서 왔다. 지금도 중국에서는 돼지고기를 저육(猪肉0)이라고 일컫는다. 우리나라에서 말하는 제육볶음도 돼지를 볶은 음식인 만큼 한자 뜻대로 하면 저육볶음이 더 적확하다고 할 수 있다. 구한말 청나라 노동자들이 조선으로 대거 들어오면서 중국인들이 좋아하던 돼지고기가 한국에서도 큰 유행을 타게 됐다. 그 과정에서 돼지를 고추장에 볶은 한국식 요리가 등장했다. 청나라 노동자들은 이 요리를 猪肉炒라고 불렀다. 문제는 猪肉의 猪라는 글자였다. 어린 돼지라는 뜻의 저의 한자인 猪가 모든 이란 뜻의 한자 제(諸)2024.02.02 00:00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에 뉴욕증시와 국제유가 달러환율 국채금리 비트코인 등이 요동치고 있다. 미국의 새 대통령을 뽑는 대선 시계가 빠르게 굴러가고 있다. 싫던 좋던 미국은 오늘날 글로벌 사회에서 가장 힘이 쎈 나라이다. 인류 최초의 역사서 사마천을 펴낸 역사의 아버지 사마천의 표현을 빌리면 미국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당대 지구촌의 패권 국가이다. 그런 면에서 미국 대선은 한나라의 지도자를 뽑는 이벤트를 넘어 세계의 질서를 좌우 할 수도 있는 중대한 이슈라고 볼 수 있다. 더구나 이번 미국 대선에는 한 때 지구촌의 이단아로 불리기도 했던 괴짜 트럼프가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대통령에 재 출마해 시작부터 주목을 끌고2024.02.01 06:22
오늘날 미국은 세계 경제를 주도하는 이른바 "글로벌 경제 패권국"이다. 미국이 어떤 경제정책을 펴느냐에 따라 세계 경제의 향방이 달라진다. 미국의 경제 패권의 정책을 실제로 주도하는 곳은 바로 연준이다. 연준의 연방준비제도의 약어이다. 미국 현지에서는 이 연준을 영어 Fed로 부른다. 기준금리를 인상하거나 인하하는 등의 금리 정책과 시중의 채권을 사고파는 방식으로 통화량을 조절하는 양적완화(QE)와 양적긴축(QT)등의 통화 정책 그리고 인허가 등의 금융 행정에 이르기까지 돈과 관련한 모든 정책을 연준 즉 Fed가 관장하고 있다.오늘날 Fed는 1914년에 공식 출범했다. 미국은 1976년에 독립선언을 했다. 헌법 제정을 거쳐 조지 워2024.01.31 18:11
전기차(EV) 시장을 놓고 테슬라와 중국의 BYD 간 판매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해 4분기 판매량을 보면 테슬라는 48만대이고 비야디가 52만 대다. 전기차 가격의 3/4을 차지하는 배터리와 주요부품을 자체 생산하는 BYD 경쟁력이 테슬라를 앞선 결과다. 중국 전기차는 미국 시장에는 진출할 수 없다. 양대 전기차 업체 모두 경영 실적에 빨간 불이 켜진 상태다. 전기차 수요는 전세계 적으로 정점에 도달한 모양새다. 핵심 원인은 충전 인프라 부족이다. 전기차가 2040년 3억 대로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있지만 인프라 확충을 전제로 한다. 최종 에너지 소비의 20%를 차지하는 전력수요는 2040년 지금보다 90% 늘어날 전망이다. 최종에너지 소비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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