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05 17:02
지난 20년간 중국 금융의 발전 속도는 놀랍다. 중앙은행 통계를 보면 2분기 말 기준 중국 금융기관 총자산은 449조2100억 위안이다. 이전 분기보다 10.3%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부채도 410조4800억 위안으로 10.6%나 증가했다. 중국 GDP 성장률은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평균 4.5%다. 올해 3분기 말 현재 GDP 성장률은 5.2%다. 금융기관 총자산 증가속도가 성장률보다 2배 높다. 지난해 중국 금융업 부가가치는 9조6811억 위안이다. 1년 전보다 5.6% 증가한 수치로 GDP 성장률 3%보다 높다.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다. 이 비중은 지난 2015년 8.44%를 기록한 이후 하락하고 있지만 선진국은 물론 브라질이나 러시아 등 신흥국보다 높2023.11.01 18:25
중국이 최근 미 국채 보유를 빠르게 줄이는 중이다. 미 재무부 데이터를 보면 중국 보유 미 국채 잔액은 8월 말 기준 8054억 달러다. 14년 만의 최저다. 2013년과 비교해도 40% 줄어든 수치다. 중국이 일본에 이어 미 채권 보유 비중을 크게 낮춰나가고 있다는 증거다. 과거 방대한 외화보유액을 기반으로 미 채권 투자를 늘리던 것과 사뭇 다른 양상이다. 가장 큰 원인은 금리 상승이다. 미 국채 장기금리는 16년 만에 최고치다. 중국이 미 국채를 팔면 수요공급 특성상 채권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중국의 외화보유액으로 미 국채 매도세를 관찰한 증거는 없다. 중국을 미 국채 금리 상승의 배후2023.10.31 18:18
금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이다. 위험회피 자금이 몰리는 속성 때문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한 지난해 3월 금 가격은 온스당 2078달러까지 치솟았다. 2020년 8월의 최고가 2089.2달러에 근접한 수치다. 이후 금값은 10월 초 1820달러까지 추락했다가 최근 회복세다. 심리 지지선인 2000달러를 돌파하며 저점 대비 10% 정도 오른 상태다. 금 가격 상승 요인은 크게 두 가지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충돌이 가장 크다. 지상전으로 번지면서 확전 가능성도 크다. 금값을 올리는 또 다른 요인은 미국의 재정 확장에 대한 우려다. 미 재무부 통계를 보면 연방정부 채무는 33조 달러를 돌파한 상태다. 사상 최고치다.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은2023.10.31 14:11
영풍제지가 연일 하한가를 기록하면서 미수거래로 매수한 주식 계좌들은 일명 ‘깡통계좌’로 전락했다. 깡통계좌란 투자자가 자신의 돈과 증권사에서 빌린 투자금을 합해 사들인 주식의 가격이 융자금 이하로 하락해 담보유지비율이 100% 미만인 계좌를 뜻한다. 이 경우 투자자는 한 푼도 건질 수 없게 된다. 깡통계좌가 될 경우 투자금이 모두 날아가는 것은 물론이고 오히려 갚아야 할 빚만 남게 된다. 영풍제지 주가는 지난 18일 처음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후 불공정 거래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지난 23일 영풍제지 사무실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당시 검찰은 영풍제지 사건과 관련해 매우 무겁게 보고 있고, 금융질서 교란 사범들2023.10.31 10:19
이·팔 전쟁 와중에 뉴욕증시가 돌연 급등세를 보여 주목을 끌고 있다. 뉴욕증시 뿐 아니라 국채금리와 달러환율 금값 국제유가 그리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등 가상암호화폐도 이상기류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이상기류를 코스피 코스닥 등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국시간 31일 아침에 마감한 뉴욕증시는 큰폭으로 올랐다. 채권 금리 상승과 경기 불확실성에 약세를 이어가던 미국 뉴욕증시가 1%대 오르며 반등한 것이다. 국제유가는 3%대 급락했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11.37포인트(1.58%) 오른 32,928.9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9.45포인트(1.20%) 상승한 4,166.822023.10.30 18:46
리커창 전 중국 총리가 68세 나이로 사망했다. 중국으로서는 경제 실용주의 지도자를 잃은 셈이다. 그는 “월 소득 1000위안으로 살아가는 중국인이 6억 명”이라는 말로 유명하다. 좋은 것만 알리고 나쁜 것을 숨기는 사회주의 관행을 깬 말이기도 하다. 총리 재임 10년간 추진하려 했던 3대 정책목표는 국가 주도의 경기 부양을 최소화하고 부채율을 줄이며 금리와 공공가격에 대한 자유화였다. 제대로 채택됐더라면 중국 경제의 모습은 지금과 확 달라졌을 게 분명하다. 랴오닝성 당서기이던 2007년 만든 ‘커창 인덱스’는 압권이다. 이른바 전력 소모량 40%와 화물 물동량 25%, 금융 통화량 35%를 반영한 중국 경제 진단법이다. 영국 이코노2023.10.30 07:00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8일 이스라엘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에게 미국의 9·11테러 대응과 같은 실수를 하지 말라고 충고했다. 그는 미국이 2001년 9·11테러 뒤 분노에 휩싸여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쟁이라는 실수를 저질렀다며 이스라엘이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21년 아프가니스탄 철군을 강행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이슬람국가(IS)의 공항 테러로 미군 13명이 숨지는 등 혼란스러운 모습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여론조사 결과를 집계하는 파이브서티에이트(538)에 따르면 취임 직후였던 2021년 3월 22일 고점(55.1%)을 찍었던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그해 8월 아프가니스2023.10.29 16:56
WTO의 예측 자료를 보면 올해 세계 화물무역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0.8% 늘어날 전망이다. 4월에 예상했던 1.7%의 반토막 수준이다. 무역이 줄어들면 각국 성장률에도 타격을 준다. IMF 분석에 따르면 공급망 분쟁으로 인한 무역마찰은 세계 각국 GDP를 7%까지 줄일 수 있다. 주요 원자재의 무역 제한이 기업의 생산 비용을 높이기 때문이다. 무역은 경제의 활성화 수준을 반영한다. 3분기 4.9% 성장률을 자랑하는 미국을 제외하면 유로권 등 국가 대다수는 인플레로 경기침체 국면이다. 여기에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간 충돌 등 지정학적 갈등도 자유무역을 가로막고 있다. 무역 대상국의 다양성은 줄어드는 반면 정치 성향이2023.10.26 10:44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이 1%대로 떨어진다는 충격적인 전망이 나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한국의 잠재성장률을 1.9%, 내년은 1.7%로 추정했다. 한국의 잠재성장률이 2% 밑으로 떨어진 것은 역사상 처음이다. 2024년에는 한국 경제 규모의 약 13배나 되는 세계 1위 경제대국 미국의 잠재성장률(1.9%)보다 낮아진다. 통상적으로 성장률은 경제 덩치에 반비례한다. 덩치가 클수록 더 클 여지는 줄어든다. 어른이 어린이보다 더 빨리 커나가기 어려운 것과 마찬가지 이치다. 이런 논리에 비춰볼 때 한국은 우리보다 경제 규모가 상대적으로 더 큰 미국보다 성장률이 높아야 하는 것이 원칙이다. 미국보다 잠재성장률이 낮아진다는 것은 심2023.10.25 18:16
일본은 세계에서 부채율 높은 나라로 유명하다. 일본 정부 채무비율은 6월 말 기준으로 GDP의 224%다.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경계선 60%를 4배 정도 웃돌고 있다. 물론 채무 규모로 보면 미국의 절반 수준도 안 된다. 경제 노선이 비슷한 독일과 비교하면 일본의 채무 구조가 분명해진다. GDP는 독일보다 1억 달러 많은데 채무는 9조 달러 많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 채무의 뿌리는 양적 완화 정책이다. 1990년대 거품 붕괴에 이어 아시아 금융위기로 어려움에 빠진 일본 경제를 사경에 몰아넣은 게 2001년 IT 거품 붕괴다. 일본 정부에서 경기 부양을 본격화한 시점이다. 중앙은행은 정부가 발행한 국채를 대규모로 사들이면서 동시에 금리를 인하2023.10.24 18:18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북해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이 폭발한 게 지난해 이맘때의 일이다. 이 폭발로 가장 큰 충격을 받은 것이 독일 경제다. 3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 중이다. 독일 경제연구기관에서 밝힌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마이너스 0.6%다. 연초 예상한 전망치 0.3%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내년에도 1.3% 성장으로 이전의 예상치 1.5%보다 낮다. 독일 경제의 가장 큰 문제점은 에너지 부족이다. 독일은 에너지 집약형 산업구조를 가진 나라다. 핵발전소까지 자진 폐쇄하며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늘린 것도 에너지 경쟁력 낙관의 결과다. 독일의 공업구조에 전례 없는 타격을 입힌 게 바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다. 한마디로 과도한 낙2023.10.24 15:27
넥슨과 엔씨소프트, 네오위즈, 스마일게이트 등 주요 게임사들이 몰려 있는 판교. 그중에서도 엔씨소프트 사옥은 입구부터 웅장하다. '리니지'의 거대 집행검 모형이 전시돼 있는가 하면, 벽 한 면이 통째로 스크린이 돼 웅장한 OST와 함께 환상적인 일러스트가 펼쳐진다. 지금까지 리니지 시리즈로만 수십조원 이상 벌어들인 엔씨소프트답게 사옥부터 리니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 곳곳에 마련됐다. 사실 이런 조형물이나 장식, 벽면의 분위기는 크게 바뀐 게 없는데 오랜만에 사옥을 방문하니 이번에는 엔씨소프트의 난투형 액션 게임 '배틀 크러쉬'의 캐릭터 '포세이돈'이 기자를 맞이했다. 이 포세이돈은 엔씨소프트 사옥 1층을 바삐 오2023.10.23 17:59
중국 3분기 GDP 성장률은 시장 예상치 4.5%보다 높은 4.9%다. 선진국 지표인 연간 성장률로 따지면 5.2%다. 4분기 4.4%만 성장하면 올해 목표 5% 달성도 가능하다. 지난해 3%에 그친 기저효과를 고려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성장률이 예상을 웃돈 것은 경기부양책에 따른 소비증가 영향이다. 9월 사회소매판매액은 5.5% 늘었다. 9개월간 소비는 6.8% 늘었다. 상반기 증가율 8.2%보다 낮은 수치다. GDP와 함께 발표하는 공업생산은 4% 증가했다. 상반기 증가율 3.8%보다 높다. 3분기 수출은 1년 전보다 10% 마이너스다. 주요 수출 시장인 미국의 수요 부진에 따른 것이다. 무역수지 흑자도 13% 감소했다. 올해 첫 분기 마이너스 실적이다. 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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