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15 17:58
중국 최대 쇼핑 행사인 알리바바의 11월 11일 ‘광군제’가 사실상 막을 내렸다. 매년 매출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전 세계 유통가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모습은 사라진 지 오래다. 올해 알리바바 쇼핑 행사도 마찬가지다. 코로나19 침체 이후 전자상거래에 기대를 걸었지만 강력한 소비력이 어디서도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경제 환경이 변하고 소비자 심리도 얼어붙은 증거다. 중국의 양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알리바바와 징둥은 쇼핑 행사 매출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 타오바오와 티몰에서 판매한 주요 브랜드는 402개이고 이들 브랜드 총 판매액은 1억 위안을 돌파했다는 게 알리바바 발표의 전부다. 징둥도 2만여 브랜드 매출이 지난해보2023.11.14 18:10
연말 쇼핑 시즌을 맞아 중국 직구(直購) 돌풍이 예사롭지 않다. 매년 11월 11일 쇼핑 행사를 주관하는 알리바바의 모바일 앱인 알리익스프레스의 지난달 국내 이용객은 613만3758명이다. 월간 이용자 수 기준으로 국내 쇼핑몰 3위에 해당한다. 지난 9월 이용객 545만 명보다 70만 명 이상 늘어난 수치다. 중국 직구 앱 위세는 글로벌 유통계를 뒤흔들고 있다. 미국 센서 타워에 따르면 중국 앱은 95개국의 ‘톱5’ 475개 중 156개에 이를 정도다. 미국에서는 테무와 쉬인의 돌풍이 무섭다. 중국 핀둬둬의 자회사인 테무는 지난해 9월 미국에 진출한 이후 이베이의 경쟁자로 부상한 상태다. 쉬인도 지난 1년간 몸집을 2배나 키웠다. 테무와 쉬인2023.11.14 16:21
통신업계는 참 논란이 많다. 지난 9일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9월 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현황 통계를 공개하면서 KT와 LG유플러스가 서로 '2위'라고 주장하며 모처럼 대립각을 세웠다. 또 이통 3사는 저마다 'AI 컴퍼니'를 내세우며 서로의 기술력을 뽐내고 있다. 그런데 그런 이통 3사의 30년에 걸친 '옥신각신'에도 변하지 않은 것이 있다. SKT가 부동의 1위라는 것이다. 먼저, 이동통신 시장에서의 가입자 점유율을 살펴보자. 과기정통부의 통계를 보면 전체 이동통신 가입 회선은 SKT가 3116만8214개, LG유플러스가 1801만6932개, KT가 1713만3388개를 기록했다. 여기서 LG유플러스의 사물인터넷(IoT)용 회선이 대폭 증가하면서 총2023.11.13 18:25
글로벌 제조업체의 수익이 예전만 못하다. 특히 중국에 진출한 기업의 타격이 심하다. 중국 경제 침체가 길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제조업체 3분기 순익은 1년 전보다 9%나 줄어든 상태다. 순익 하락은 연속 4분기째다. 스마트폰과 반도체 산업 위축 영향이 크다. 금리 상승으로 수익구조가 개선된 금융업종과 대조적이다. 시장조사기관인 퀵 팩트셋(QUICK FactSet)이 글로벌 상장기업 1만3000사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다. 글로벌 증시의 시총 90%를 차지하는 이들 기업의 7~9월 순익 합계는 1조981억 달러다. 16개 주요 업종 중에 9개 제조업 분야 순익이 줄었다. 화학공업은 마이너스 43%, 전자와 기계는 각각 마이너스 12%다. 반면 비제2023.11.13 07:00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잘 어울리는 조합이다. 얼핏 보면 두 정상 간 접점이 별로 없을 것 같다. 하지만 한·미 정상회담과 양국 관계의 역사를 보면 한국의 보수당 정권과 미국의 민주당 정권 간 조합이 최상이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한국은 같은 민족이 살고 있는 북한, 최대 교역 대상국인 중국을 의식해 늘 미국이 원하는 대로 한·미 관계를 끌고 갈 수 없었다. 한국이 북한과 군사적 충돌을 각오하면서 무한 대결을 할 수는 없다. 북한과 대화하려면 중국의 도움이 긴요하다. 또 한·일 간 과거사 문제가 여전히 핵심 이슈로 남아있는 상황에서 한국이 일본의 손을 덥석 잡을 수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한국이 그동안2023.11.13 00:00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그야말로 목불인견이다. 눈 뜨고는 차마 볼 수 없는 참극이 이어지고 있다. 이-팔 전쟁에서 미국은 유독 이스라엘 편을 든다.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이스라엘로 날아가 네타냐후의 보복전을 성원하기도 했다. 이번뿐이 아니다. 중동에서 사건이 터질 때마다 미국은 이유 여하를 따지지 않고 불문곡직 이스라엘을 일방적으로 지원해왔다. 미국은 왜 이스라엘을 무조건 도울까. 중동의 대형 산유국들에 비견한다면 이스라엘은 경제적 가치 면에서 크게 떨어진다. 가장 실용적이라는 미국이 큰 이익을 마다하고 작은 이스라엘에 목을 매는 이유가 참으로 궁금하다. 혹자는 미국에 유대인이 많이 살기 때문이라고 해석한다2023.11.12 16:29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심상치 않다. 일본은행 10월 보고서를 보면 미국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10년간 50% 올랐다. 같은 기간 일본의 상승 폭 20%의 두 배를 넘는다. 다른 선진국과 비교해도 단연 압권이다. 잘나가던 미국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폭락하기 시작한 게 지난해 초다. 최근까지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월 미 연준 보고서를 봐도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하락할 전망이다. 불량자산까지 다 포함하면 부동산 실제 가격은 더 낮다는 게 이유다. 미국의 도시별 공실률도 20%로 상승세다. 글로벌 금융위기 말기인 2011년 당시보다 높다. 미국 금융시스템은 실물경제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 2010년 이후 미국 상업용 부동산 대출2023.11.08 17:57
이스라엘의 하마스 공격이 본격화하면서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커지고 있다. 중동 정세는 특히 에너지 등 대종 상품가격에 영향력이 크다. 최근 변동성이 커진 국제 유가나 금 가격 파동이 대표적이다. 기업의 직접 투자나 글로벌 자산 가격에도 영향이 크다. 최근 군 관련 산업의 주가가 호조를 보이는 이유다. 투자자들의 최대 관심사는 중동전쟁이 얼마나 지속하느냐는 것이다. 에너지 가격 파동 주기를 보면 길지는 않다. 이 주기의 변수는 확전이냐 통제 가능한 선이냐의 차이다. 충돌 기간이 길어질수록 가격 충격도 크고 영향도 오래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확전의 경우 사우디 등 주요 산유국의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을 폭등시킬2023.11.08 17:53
은행은 시중의 자금을 유치해서 투자로 전환하는 역할을 한다. 효율을 높이려면 자유경쟁이 필수적이다. 자유경쟁을 하다 보면 파산을 피할 수 없다. 파산은 채권자인 대중과 국가 경제에 막대한 피해를 준다. 그래서 고안해낸 게 인가제다. 자유경쟁과 예금자 보호 사이의 모순을 조정하기 위해서다. 통상 인허가를 통해 제한경쟁을 하도록 하는 이유다. 그렇다 보니 은행을 정부에서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점포에 비유하곤 한다. 정부가 프랜차이즈의 이익을 보장해주기 때문이다. 일정한 파이를 가진 카르텔 구조상 꼴찌를 해도 먹고살 수 있다. 불황기에도 은행의 수익은 줄지 않는다. 그만큼 방어기제가 충분하다. 물론 은행의 제한경쟁을 자2023.11.07 18:20
‘명예회장(名譽會長)’을 사전은 “모임을 대표하는 지위에 있으면서 특별한 공로가 있는 사람에게 퇴직 후 명예로 주는 칭호”라고 풀이한다. 기업에서도 비슷한 의미로 쓰이지만, 적용된 과정은 조금 다르다. 특히 사장‧회장은 오너 일가와 전문경영인들도 올라서는 자리지만 명예회장만큼은 총수에게만 부여된다는 것이 특징인데, 이는 1세대인 창업주가 2세대 자녀에게 경영권을 승계하면서 같은 회장이라는 직위를 쓰기가 곤란해지자 이를 구분하기 위해 도입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다고 명예회장을 단순히 직위 차이를 구분하기 위해 쓰는 건 아니다. 통상 창업주나 선대회장이 명예회장이 되면 뒤를 이은 자식 회장의 후견인 역할을2023.11.07 18:10
중국에서 외자 이탈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다. 외환관리국 통계를 보면 7월부터 9월까지 외국인 직접투자액은 118억 달러나 감소했다. 중국에 신규 투자하는 금액보다 청산해서 자금을 회수하는 기업이 더 많아졌다는 얘기다. 지난해 2분기 이후 외자기업의 대(對)중국 투자는 감소세다. 하지만 중국서 신규 투자가 철수 금액을 밑돌기는 1998년 이후 처음이다. 외자기업이 신규 투자를 줄이는 요인은 미국의 대중 반도체 규제다. 반도체는 무어의 법칙이 작용하는 분야다. 2년마다 신규 설비를 투입해 성능을 두 배로 올리고 가격을 절반으로 낮추는 게 반도체 업계의 투자방식이다. 대중 반도체 첨단 장비 수출을 금지한 상태에서 바이든 행정2023.11.07 05:07
원·달러 환율 돌연 급락해 달러당 1300원선이 붕괴됐다.뉴욕증시에서는 원·달러 환율 돌연 급락의 원인으로 공매도 숏커버링으로 인한 달러화 일시 유입증가 와 FOMC 금리인상 종료에 대한 기대등 여러가지 분석이 나오고 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하루전 25.1원 급락한 1,297.3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8월 1일(1,283.80원) 이후 3개월여 만에 최저치이다. 이날 낙폭도 지난 3월 23일(-29.4원) 이후 가장 컸다. 미국 고용 증가세가 상당히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종료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국채금리가 하락한 영향이 컸다. 미국 뉴욕 증2023.11.06 18:11
미 연준의 총자산은 지난달 기준 7조9300억 달러다. 가장 높은 자산의 전 고점은 지난해 3월의 8조9500억 달러다. 양적긴축 정책을 시작한 6월의 연준 총자산은 8조9100억 달러였다. 양적긴축 정책 이후 총자산을 9800억 달러 줄였다는 계산이다. 총자산 최고점과 비교하면 1조200억 달러나 감소한 상태다. 연준 총자산 중 미 국채는 4조9100억 달러다. 주택담보부증권(MBS) 2조4800억 달러의 2배 규모다. 연준의 부채는 금융기관 예금 3조2500억 달러와 미 재무부 TGA 발행 계좌에 있는 8411억 달러 등이다. TGA는 6월 1일 485억 달러였다. 채무 상한 합의를 이룬 후 재무부가 국채 발행을 가속화한 결과다. 연준 긴축의 가장 큰 특징은 미 국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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