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고 서비스는 2018년에 시작됐다. 고객들은 아마존 앱이 설치된 스마트폰을 아마존 고 입구의 판독장치에 대고 매장에 들어간다. 센서와 카메라로 고객이 진열대에서 가져간 상품을 감지해 자동으로 결제하는 방식이다.
샌프란시스코 금융가에 있는 아마존 고 매장에서는 3월 31일 정오 전부터 상품 일부를 진열대에서 회수하는 작업이 시작됐다.
IT기업이 밀집한 샌프란시스코는 재택근무로 인해 출근률이 저조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아마존 고를 이용해왔다는 60세 남성은 "집이 가까운 나에게는 편리했지만 지금은 도심에 사람이 줄었다"며 매장 폐쇄를 아쉬워했다.
아마존 대변인은 니혼게이자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다른 소매업체와 마찬가지로 정기적으로 점포망을 최적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마존은 지난 3월 9000명의 정리해고를 발표하는 등 대규모 인력 감축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22년 3월에도 서점과 잡화점 등 68개 점포 폐쇄를 밝힌 바 있다.
이번 아마존 고 폐쇄도 비용 절감의 일환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아마존은 도시지역에서 점포망을 재검토하고 있다. 워싱턴주 시애틀 교외에는 2월에 새롭게 매장을 열었다. 아마존 고의 출점은 계속하는 한편, 도심 이용객 감소 등 사업 환경 변화에 따라 교외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노훈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unjuro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