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1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의 자료 분석을 토대로 올해 9월 말에 끝난 2021 회계연도에 전문직 취업 비자를 받은 외국인 노동자는 31만 6,000명으로 그 전해의 36만 1,500명에 비해 12.6%가 줄었다고 보도했다. 이는 또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도의 39만 2,100명과 비교하면 19%가량 감소한 것이다. 바이든 정부가 전임 트럼프 정부보다 외국인 노동자의 취업에 더 관대한 입장이지만, 외국인 전문 인력이 실질적으로 미국에서 취업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USCIS에 따르면 2020 회계연도를 기준으로 H-1B 비자를 받은 10대 국가의 숫자는 인도 31만 9,494명 (74.9%), 중국 5만 1,597명 (12.1%), 캐나다 3,987명 (0.9%), 한국 3,665명 (0.9%), 필리핀 2,711명 (0.6%), 대만 2,595명 (0.6%), 멕시코 2,543명 (0.6%), 브라질 1,931명 (0.5), 파키스탄 1,929명 (0.5%), 영국 1,727명 (0.4%) 등의 순이다.
구글, 페이스북 등과 같은 미국의 빅 테크 기업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비롯한 핵심 인력의 일부를 전문직 비자를 받은 외국인 노동자에 의존하고 있다. 이들 빅 테크 기업은 미국 역대 정부에 전문직 비자 발급 쿼터를 늘려달라며 치열한 로비전을 전개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H-1B 비자 신규 발급 건수를 연 8만5000개로 제한하고 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